도시의 형성은 주택과 교통문제에서 부터 비롯된다.
기존 신도시의 형성은 주택의 공급측면에서 이뤄졌으며 도시의 형성이후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내 5대 신도시의 건설도 서울
의 인구분산과 자족기능의 확보를 염두에 뒀으나 결과적으로 베드타운만을
양산하는 꼴이 됐다.
기존 5개 신도시의 세대수는 분당 9만7천500세대, 일산 6만9천세대, 중동
·평촌·산본 각각 4만2천500세대로 대부분 자족기능을 확보하지 못해 베드
타운으로 전락됐다.
당초 분당신도시는 중산층을 위한 쾌적한 교외주거지, 서울 강남의 기능
분산이란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산은 예술과 문화시설이 완비된 전원도
시,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부중심도시, 남북통일의 전진기지라는 특성
을 갖게 개발된 신도시다.
또한 중동신도시는 부천시의 신중심 업무지역이며 서울~인천간 공업지역
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근교주거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평촌신도시는 안
양시의 업무중심지역으로, 산본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전원도시로의 특
성을 가지고 탄생됐으나 현재에 와서는 자족기능을 충분히 가지지 못해 입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높아지며 베드타운화 됐다.
베드타운화의 문제는 주택의 공급과 함께 교통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성남 분당지역중 백궁역 주변지역이 최근 용도변경돼 주상복합 아파트 단
지가 들어서며 분당의 인구는 40만명을 훨씬 넘어서게 됐으며 용도변경 과
정에서도 교육문제가 핵심이 돼 개발업체들이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물고서
야 승인이 됐을 정도다.
◇경부고속도로 주변
서울 양재에서 화성 동탄에 이르기까지 주변 지역은 아파트단지로 꽉차
있거나 일부지역은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구 40만명의 분당신도시가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분당선 백궁역 주변
의 업무시설부지를 용도변경, 주상복합 아파트단지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
다. 이미 대부분의 단지들이 분양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
또한 분당의 반대편으로는 남단녹지지역으로 묶여 있던 280만평의 판교지
역이 있으며 이곳은 용인의 동천리지역으로 연결되고 있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경부고속도로 선상에는 판교와 동천지구, 수지지구,
영통지구, 동탄지구로 이어지는 아파트 단지 숲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
다.
반대편 쪽으로는 분당의 연장선인 죽전지역이 있으며 이어 구갈·기흥지
구로 이어지며 이를 난개발의 대명사격인 용인 서북부지역으로 부르고 있
다.
경기도내 지역을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는 60만
명의 인구가 밀집돼 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70만~80만
명의 인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가 이처럼 밀집함에 따라 교통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건설교통
부는 용인 서북지역 간선도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건교부는
서울 예술의 전당~성남 옛골~용인 하갈리에 이르는 연장 27㎞의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성남 판교~옛골간 4.15㎞의 고속화도로, 수원 영통~의왕 청
계간 17.7㎞의 지방도로 건설계획등 모두 7개 노선의 신설안을 발표했으나
개발비용이 엄청나 언제 공사가 진행될지 미지수다.
결국 무계획적인 주택건설정책이 교통대란을 촉진시키는 꼴이 된 셈이
다. 이곳에 직주생활을 할수 있는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들이 탄생됐다면 이
렇게 엄청난 도로투자비용이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판교신도시
정부는 280만평의 판교지역중 100만평은 주거단지로 10만평은 벤처단지
로 조성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지역에 1만9천700세대 5만9천여명이 입
주할 수 있게 하고 단독·연립주택 5천900세대, 10층 이하의 저층아파트 1
만3천800세대 정도가 들어서게 개발한다는 안이다. 인구밀도가 1ha당 64명
으로 분당 198명, 평촌 329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 인구과밀화에 별 영
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분당이 190만평 규모에 4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경
우 100만평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설한다면 당초에는 계획대로 개발할 수 있
겠지만 향후 재개발 형태등을 통해 최소한 20만명의 유입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건교부는 분당신도시를 개발하면서 20만명의 자족기능을 갖춘 전원
주택도시 건설을 발표했으며 사업진행 과정에서 이를 변경해 고밀도 주택단
지로 개발해 지금의 베드타운이 된 것이다.
또한 건교부가 제시한 안인 단독주택 위주 저밀도 개발은 자가용을 주된
교통수단으로 하는 서울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벤처단지로의 개발보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판교개발문제는 판교지
수도권이 중심이다 2부 -도시의 기형화
입력 2001-07-1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7-1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