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자 지도의 발견으로 향후 인간수명을 급격히 늘릴수 있다는 발표
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 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1세, 여자가 79
세로 매우 빠른 속도로 평균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의학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핵가족화·정보화로 개인이기주의가 만연되면서 노인 공경에 대한 윤
리도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고 맞벌이 부부의 보편화는 노인들을 돌볼수 없
는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노인들은 노인정 출입을 거부한 채 비슷한 수준의 노인
들끼리 어울려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지만 그나마 노인정에서 즐길 푼돈마
저 없는 노인들은 길거리에서 무료급식으로 점심을 때우며 무의한 시간을
보내는 '극과 극"의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 경인지역에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유료노인복지시설들이 속
속 건립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 수가 10여곳에 불과, 늘어나는 노인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
다 이 시설들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시설들로 입주 보증금이 최하 4천만
~8억원대까지 달해 웬만한 저소득층 노인들은 이용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버타운(유료양로·요양시설)= 지난 5월 국내 최고시설임을 자랑하며 6만
7천여평에 지상 20층, 지하3층, 540세대 규모로 용인시 기흥읍에 문을 연
삼성 노블카운티는 평형대별로 1인당 2억4천300만~7억8천800만원의 입주보
증금과 105만~168만원의 월생활비가 소요된다.
부부 입주시에는 평형대별로 2억9천300만원(상각식 2억원)~8억3천800만원
(상각식 6억9천100만원)의 입주 보증금과 180만~243만원의 월생활비가 필요
하다.
주거시설은 호텔수준이상으로 미끄럼 방지시설 등 노인편의시설이 설치돼
있고 골프연습장은 물론 수영장 등 운동시설과 입주자 전용 사교공간, 입주
자 전용식당이 설치돼 있다. 또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첨단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노블카운티에는 160세대 250여명이 생활중으로 대부분 전문직종 종사
자들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을 제외한 대부분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
이다.
◇유료양로시설=1988년 국내 최초의 유료양로원으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에 98세대 규모로 문을 연 '유당마을"은 평형및 입주인수에 따라 전방향의
경우 4천200만~1억4천700만원의 보증금과 월 80만원의 생활비가 소요된다.
대지면적 3천420평, 건평 2천223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인 유당마을
은 부속병원과 요양실, 식당, 사우나, 도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생활편
의 서비스로 행정업무대행, 재무관리, 세무·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
다.
이 또한 저소득층 노인들은 이용이 어렵다.
◇유료요양시설=지난해 10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인천실버타운(서구 경서동
산 251의 9)은 총 120개 객실을 두고 있다.
지난 95년 4월 유료 노인요양시설로 허가를 받은 인천실버타운은 의료시설
과 생활시설, 운동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내세우며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의사와 한의사 등을 둔 한방침구병원과 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한다
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방침구병원은 병원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고 노인전문병원은 허가
만 받은 채 시설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여가활동을 위한 골프연습장과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수영장 등의 운
동시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수원시의 경우 유료요양시설은 장안구 조원동 112의4에 대지 6천평, 건평 1
천530평, 거실 75병상 규모로 30명 정원인 사회복지재단 성지원의 충효의
집이 유일하다.
만 60세 이상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병(결핵·전염병·정신질환은 제외)
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충효의 집은 평형 및 거주인원수에 따라 보증금은 3
천만~7천만원까지다. 또 노인전문병원은 병실인원수에 따라 월 입원비는
120만~160만원이며 보증금은 500만~1천만원이다.
◇노인휴양시설=1995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호텔형 노인리조텔은 화
성시 태안읍 정남면에 위치한 (주)라비돌이 있다. 지하 2층, 지상 17층에
240실 규모의 라비돌은 9홀의 골프장과 수영장, 낚시터, 궁도장 등 레저시
설과 방문가족실, 병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여건은 10년 계약시 보증금 2억원에 월 관리비 100만원 가량으로 계약
기간중 타인에게 양도 가능하다.
이 시설은 유료양로원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고 정년을 앞둔 교수·의사·사업
가 등 상류층을 위한 노후 휴양시설이다.
◇무료시설=경기도내 무료양로시설은 99년말 현재 13개소, 무료노인요양시
설은 11개소가 전부다. 다만 경로당(노인정)만큼은 공립과 사립을 합쳐 5천
454개소에 이르고 있다. 무료양로시설의 경우 99
동떨어진 유료시설 노후생활 극과 극
입력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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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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