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한 문제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면 ▲환경오염 및 보전 ▲개발 및 개발제
한 ▲역사·문화적 가치훼손 및 발굴보존의 문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환경문제는 강화군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최우선 과제로 설정
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강화도 해안의 개펄이 한강을 통해 유입
된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점점 죽어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
다. 해수가 오염되면 어패류가 병들고, 지하수마저 오염되므로 특단의 대책
을 서둘러야 한다. 남단개펄 보전지구 지정에 따른 개발 억제는 주민들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강화도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다행히 최근 문화재에 대한 관
심이 높아 군민들 스스로 성돌찾기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정부의 재정
적 지원으로 일부 유적이 복원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방치된 문화재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부 국보급 문화재를 방치, 훼손되거나 도난
의 우려도 높은 상태이므로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 문화재 관리·보호 정
책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남궁호삼(46·강화발전연구회 상임위원장)=강화의 역사·자연적 가치는 아
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 하지만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정책 아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강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폐단이 속출하
고 있어 안타깝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우선 1차 산업인 농업과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관광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강
화만의 독특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강화특산물과 자연유산을 과학적으로 개발·보전해 생태·역사·문화·관
광이 살아 숨쉬도록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례로 해안가에 밀집된 음식
점과 숙박업소 업주들에게만 관광수입이 편중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공사시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이 대부분 외지에서 유입되는 것
을 지양, 앞으론 강화에서 자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강화발전 방향과 관련해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점과 해결방안들이 제기됐지
만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정부당국의 의식전환이 이뤄지지 않고선 해결되
기 어렵다고 본다. 정책 입안자와 결정자들이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
서 환경영향평가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꼼꼼히 살펴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
이다.
▲이혜경(35·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강화의 자연유산 파괴를 막기 위
해선 우선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건축물 신축, 천혜의 보고인 개펄보호, 해
안보전 등으로 나눠 정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강화지역에 이미 건축됐거나 공사가 진행중인 모텔과 음식점 등은 대부분
해안 부근과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지 않아 경관
을 해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 어느 곳에
서 보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지역에 건축허가를 내주고 서민들이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대중 숙박시설을 지어야 한다.
또 당국은 개펄 보전을 위해 천연기념물 및 습지보호지구 지정 등에만 그
칠 게 아니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관리대책을 세우고 이를 뒷
받침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강화개펄을 찾는 관광객들은 현재 이
같은 정책 부재로 편의시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
들이 당일 코스로 강화를 찾아 지역경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도 그런 문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강화지역은 해안을 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안보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 연안 환경파괴를 가중시키고 있다. 3공구 공사가 진행중인 해
안순환도로의 경우 완공되면 해안 접근은 쉬워지지만, 그 때문에 해안경관
이 훼손되는 점을 당국은 간과하고 있다.
▲유정현(51·강화군 부군수)=최근 문화재보호법,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 등
각종 규제로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군에선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다각적으로 노력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또 특산물에 대해서도 인천시와 함께 판매전략을 세워 농민들이 안정적 생
산과 함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통계조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
자간 직거래 및 계약재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군내에 산재한 각종 문화재 및 유적지, 특산물, 드넓은 개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볼거리를 늘리는 한편 특산물센터를 정비하
는 등 관광객들의 편의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각종 문화재와 개펄을 잘 보전하면 결국 군의 재정확충과 주민들의 소득 향
상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