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의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비해 도로 증가율이 뒤따르지 못해 경기
·인천등 수도권지역은 만성적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내지역의 마구잡이식 택지개발과 준농림지 개발
로 인한 도시의 광역화는 경기·인천의 교통혼잡을 가중시켜 교통혼잡비용
을 2조5천억원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광역교통시설 부족
은 그 수요를 승용차가 담당토록해 교통혼잡을 극대화 시켰다.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된 지난 91년부터 최근사이의 인구증가율은 서울이 -
0.8%인 반면 경기도는 4.9%, 인천시 3.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경기도 증가
율이 전국의 인구증가율 1.2%의 4.08배에 달한다.

경기도의 인구는 지난 81년에 396만2천명에서 98년 871만2천명으로, 2000
년 928만명 등 연평균 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91년이후 경기도
내 도시의 인구증가율은 고양 17.8%, 군포 14.1%, 시흥 11.3%로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용인(9.2%), 안산(8.6%), 성남(7.5%), 남양
주(6.2%), 의정부(6.0%), 광주(5.5%) 등도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
는 반면 연천은 -0.4%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의 교통축은 크게 10개의 축으로 구분되며 지속적으로 확장되
고 있으나 인구증가율과 도시화율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은 전
국토면적의 11.8%에 달하고 수도권 인구는 전국 인구의 46.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구는 경인축과 경수축에 밀집해 있는 특징이 있다.
좁은 면적과 부족한 도로시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구와 자동차가 수도
권에 집중해 교통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교통혼잡은 개인적으로는 차량운행비 증가와 시간가치의 손실을 일
으키며 사회적으로는 물류비용의 증가, 대기오염 및 소음 등 외부불경제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야기 시킨다.

지난 99년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교통혼잡비용은 9천583억원 정도로 추정되
고 있으며 고정비를 포함할 경우 1조6천818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
다. 또한 시군별 혼잡비용도 수원시가 1천102억원, 성남시 1천47억원등으
로 혼잡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지역도 도로연장이 1천934.4㎞에 달하고 1인당 도로연장이 서울 0.84
m, 경기 1.27m에 비해 월등히 작은 0.77m에 불과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