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960만명의 경기도. 2003년이면 1천만명을 넘어 서울을 제치고 전국 1위의 인구를 갖는 '웅도'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경기도 1천만 시대'는 많은 인구수만큼이나 교통·주택·환경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주차장'으로 변하는 교통난은 이제 신규도로의 개설뿐 아니라 새로운 교통수단을 통한 '혁명'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1천227만8천38대로 가구당 1대꼴 개념의 '마이카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7만6천대(전국의 21%)로 서울 253만2천대(19.9%)를 제치고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좁은땅에 많은 국가와 인구를 가진 유럽은 영국의 순환전철, 파리의 지하철과 국철 등을 비롯, 유럽전역의 거리를 '유레일'이라는 철로로 연계해 교통난 해소를 넘어 관광자원화 해왔다.
경기도의 경우도 정부와 협조, 향후 수도권의 교통난을 광역전철과 경전철로 반감시킨다는 방침아래 도내 전역을 철로로 엮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전철
오는 2003년부터 수도권에서 5개 노선 146㎞(경기도 113㎞) 구간의 광역전철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광역전철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08년이면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현재 도내에서 기존 일반 철로를 이용하거나 새로운 철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중인 광역전철 노선은 모두 5개.
중앙선(청량리~덕소), 경원선(의정부~동두천), 경의선(용산~문산), 수인선(수원~인천), 분당선(오리~수원)등이다.
광역전철 건설사업에는 국비 3조2천863억원, 경기도 지방비(도비와 시·군비) 7천266억원, 서울시 지방비 1천381억원, 인천시 지방비 2천66억원 등 모두 4조3천576억원이 투자된다.
●5개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개통되는 전철구간은 중앙선 청량리~덕소간 18㎞로 지난 93년 착공, 현재 3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03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5천403억원(국비 4천190억원, 경기도 612억원, 서울시 601억원)이 투입된다.
●95년 착공된 경원선은 의정부~동두천간 22㎞로 27%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0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은 순수 경기도 구간으로 4천619억원(국비 3천453억원, 지방비 1천165억원)이 투입되며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간 유용한 교통수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문산간 경의선은 49㎞이다. 지난 96년에 공사를 시작, 현재 15% 가량 사업이 진행됐으며 오는 2006년 개통된다. 8천82억원(국비 6천87억원, 경기도 1천215억원, 서울 78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서울 용산~고양 일산~파주 문산을 연계해 고양 컨벤션센터와 관광숙박문화단지를 거쳐 판문점까지 도달, 건설되는 5개 노선중 내·외국인들의 관광전철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은 수원~인천 52.8㎞로 이 가운데 안산선 13.8㎞가 포함돼 순수 공사구간은 39㎞이다. 지난 95년 착공해 오는 2008년 완공할 계획으로 건설비는 5개 노선중 가장 많은 1조5천229억원(국비 1조1천449억원, 경기도 1천914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수원~시흥~안산을 잇는 '서해안 전철'로 과거 인기를 끌다 운행중단된 국철 '수인선'의 기능과 풋풋한 바다내음을 재현하는 전철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당선은 오리~죽전~수원간 18.2㎞로 교통난이 극심한 도심지 주민들의 운송수단 역할을 하게 된다.
1조244억원(국비 7천683억원, 경기도 2천561억원)을 투입, 오는 2008년 완공계획으로 있다.
◇경전철
도심과 도심사이에 레일을 설치해 운행하게 될 경전철 사업도 초창기의 지지부진한 시기를 지나 본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이 동시에 투입된다. 외국의 전통도시 및 신도시에서 볼수 있는 경전철의 건설은 시민들의 편한 '발'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해당지역의 '관광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남선은 서울 강동구 전철 5호선역~상일초등학교~풍산동~덕풍파출소~덕풍시장~신장초등학교~하남시청~하남소방서~하남 창우동까지의 7.8㎞구간으로 총사업비 4천201억원(국비 822억원 지방비 912억원, 민간자본 2천46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협상단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삼부토건·한화건설·금강종합·효성건설·쌍용건설)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은 회룡역~의정부시청~신곡지구~금오지구~송산동까지의 10.3㎞로 3천912억원(국비 540억원, 지방비 540억원, 민간자본 1천821억원, 개발부담금 1천11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이다. 현재 시설사업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용인경전철은 구갈~강남대~어정~동백지
철마 도심질주… 웅도가 하나로 통한다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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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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