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원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암(癌) 중에서도 위암은 최근까지도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혀 왔다. 그러다가 2000년 사망원인 분석에서 처음으로 폐암에 근소한 차이로 최다 사망원인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위암의 사망률이 감소된 것은 단순히 위암 발생이 감소된 것이라기보다는 조기진단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진 때문이어서 위암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 위암의 원인
위암은 환경적·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여러가지 원인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지난 30~50년 사이에 위암 발생률이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이는 그동안 환경적인 요인이 좋아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위암 발생이 많고, 위암 발생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위암 발생이 많지만 그 2세 들어서는 위암 발생이 적은 점으로 보아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음식물이다. 질산염을 많이 포함하는 건조식품이나 훈제식품, 소금에 절인 음식 등이 문제가 되며 담배나 술도 위암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에 비타민 C의 섭취, 음식물의 냉장 보관, 우유와 신선한 과일, 마늘, 양파 등은 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에 관련된 연구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며 서로 상반된 보고들도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이 확실히 위암발생과 관련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위속에 존재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이 위암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균의 감염률이 정상인 보다 위암 환자들에서 높고, 지역적으로 위암이 많은 나라애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난다. 아직 논란은 있으나 이러한 조사를 근거로 1994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이 확실한 위암의 발병원인이라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균의 감염률도 후진국일수록 높게 나타나고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낮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위암 발생이 많은 가족이 있고 A형 혈액형에서 위암 발생이 많은 점으로 보아 위암에는 일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대장암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에 비해 그리 중요한 요인이 되지는 못한다. 그밖에 위산 저하,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위축성 위염, 악성빈혈 등도 가능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위암과의 관계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 위암의 증상과 진단
위암은 초기에 임상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조기위암의 경우에 80% 정도가 증상이 없으며, 20% 정도는 비특이적인 증상이거나, 양성궤양 혹은 다른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체중감소, 복통, 구토, 식욕부진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수가 생기거나 간이 커질 수 있고 전이된 암으로 인해 종양이 만져지거나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뚜렷한 위암의 증상이 있어 진단을 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않다.
위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나 엑스레이를 이용한 위 투시촬영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은 위암환자의 79% 정도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며 위암인지 아닌지 모르는 비정상적인 병변을 발견해내는 것까지 포함하여도 94% 정도이다. 특히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애매한 경우를 포함하여도 74% 정도에서만 발견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내시경은 육안적인 진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직검사를 통하여 96% 이상에서 위암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조기위암의 경우에도 90%에서 진단이 가능하며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하면 96%까지 진단은 내릴 수 있다. 일부 위암의 경우에는 양성궤양과 육안적으로 구별이 어려운 형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위궤양이 있으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여야 하며, 치료 후 8~12주 후에도 다시 내시경검사를 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혈액검사로 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 위암의 치료
위암의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와 내시경적 치료가 있는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 후 또는 수술을 하지 못하는 환자에서 항암 요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암제 병합 요법을 시행하는데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방사선 치료는 위암의 치료에 효과가 적기 때문에 일부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다
[5대 암을 이기자 - 위암] 조기발견이 가장중요
입력 200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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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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