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의 원인
자궁경부암은 성적 접촉에 의해서 발생하는 암이다. 과거 수십년 동안의 역학조사에서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전에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나 성 상대자 수가 많은 경우에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암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이행대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후 자궁경부 이형성, 자궁경부 상피내암 그리고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단계별 발전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여성에서 자궁경부 이형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약 2~6%에서만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궁경부 이형성 환자의 약 40%는 자연적으로 소멸되고 약 30%는 변화없이 그대로 남아있고 약 30%에서만이 다음 단계인 상피내암으로 발전하는데 그 기간은 약 4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상피내암 환자의 약 절반이 수 년내에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한편 흡연, 비타민 부족 및 면역기능 저하 등도 발암과정의 복합적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 및 상피내암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침윤성 암으로 발전하면 성교후 질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된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는 지속적이며 대량의 질 출혈, 악취를 동반한 질 분비물, 하복부 통증, 배뇨 장애, 혈뇨, 직장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말기 환자에서는 요독증, 하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 및 상피내암은 자궁경부 원추형절제술 같은 국소 절제수술만으로도 거의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얻을 수 있고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의 발전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서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도 자궁경부 이형성이 침윤성 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몇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은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 및 상피내암의 진단을 뜻한다.
조기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진찰 및 선별 검사를 받아야한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자궁경부는 해부학적 특성상 부인과 진찰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진찰할 때 암종괴가 관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자궁경부 이형성 및 상피내암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진찰하면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하게된다. 이 세포진 검사가 자궁경부암 및 전 단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선별 검사이다. 세포진 검사외에도 자궁경부 촬영 검사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보조적 선별 검사로 시행하기도 한다. 만약 세포진 검사상 자궁경부 질환이 의심스러울 경우 질확대경 검사를 하게되며 이때 병변으로 생각되는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하여 암을 확진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으로 확진된 환자는 병기결정을 위하여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방광경검사, 직장경검사, 경정맥 신우조형술 등을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바륨 대장검사, 림프절 조형술, CT, MRI 등도 할 수 있다. 이 검사들의 결과와 최종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 병기를 결정하며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암의 파급정도(병기),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결정되므로 치료전에 완전하고 면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상의 소견을 바탕으로 자궁경부암의 치료방침은 부인암 전문의와 치료방사선과 전문의가 논의하여 결정한다.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이다. 두 가지 치료방법의 치료효과는 거의 비슷하므로 장단점을 고려하여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방사선치료는 모든 병기에서 시행할 수 있으나 수술은 자궁경부암 1기와 2기초에서만 권장되고 있다. 수술로 치료할 때에는 암종괴가 있는 자궁과 주위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제는 자궁경부암에서는 그 효과가 적어서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후 재발 고위험 환자에서 방사선치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