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묵었던 때를 씻어내고 칙칙한 분위기 대신 산뜻한 봄볕만큼 화사한 집단장을 시도해보자.
전문가들은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조금만 개조하면 집안분위기도 확 바꾸고 공간도 넓게 쓸 수 있다며 분위기 쇄신차원에서라도 계절에 알맞은 리모델링을 한번쯤 시도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을 잘 할경우 나중에 비싸게 팔 수도 있는 이점도 있는 만큼 이왕이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봄맞이 집단장 체크포인트를 참고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보자. 한마디로 돈되는 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져보자.
●거실·발코니확장
아파트 리모델링중 가장 일반화된 것은 발코니 바닥을 거실만큼 높이는 등 평면구조상의 단일화를 우선 강조한다. 특히 거실을 넓게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가구는 다른 방이나 눈에 덜띄는 수납공간 등을 활용해 집어넣고 가구는 대부분 이동식으로 필요에 따라 쓰면 공간활용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소파 대신 면적을 덜 차지하는 쿠션이나 좌식 테이블을 놓는 방법도 공간활용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주방
거실과 식사공간을 일직선으로 바꾸면 통풍이 잘 되고 개방감을 준다. 싱크대는 최근 새 아파트에 많이 쓰는 수납형(빌트인)방식을 적극 응용해 볼만하다.
평소 뒷발코니를 쓰지 않는다면 이 공간을 확장해 간단한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을 설치, 보조주방으로 활용해보자.
●안방·자녀방
요즘 리모델링의 대표적 추세는 붙박이장 설치다. 붙박이장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훨씬 늘어난다. 붙박이장 설치시 유의해야할 점은 고정식보다 이사갈 때 해체해 가져갈 수 있는 이동식이 훨씬 유리하다.
값은 자당 15만~40만원이며 안방은 고가의 붙박이장을, 그러나 자녀방의 것은 실리형 위주의 붙박이장을 선택하도록 한다. 특히 자녀방은 공간이 좁아 가구 한 두개만 넣으면 꽉 차버리기 일쑤다. 이 경우 책장·책상·옷장·침대 등을 맞춤형으로 하고 컴퓨터와 프린터기 등 주변기기 등도 밀집 맞춤형으로 짤 수만 있다면 작은공간이 넓어 보이고 조화롭게 보일 것이다.
●욕실
평소 쓰임새가 적은 공간 부분을 샤워부스로 바꾸면 넓고 욕실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세면기는 배관이 보이지 않아 외관상 도움을 주는 스탠드형으로 개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약 30평형 아파트의 욕실 개조(1.4평 기준)는 샤워부스·세면기·변기·수전·조명기구·타일을 모두 고치는데 약 300만원 정도 예산을 들이면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욕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가급적 욕실 바닥과 벽의 타일 색깔을 같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공간이라도 이 경우 훨씬 넓어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타일에 금이 갔을 때는 완전히 뜯어내고 새 타일을 끼워넣는 보다 근본적인 수리를 하는 것이 좋다.
◆ 리모델링, 시고업체 선정이 중요 - 오영일 영디자인 전무
리모델링은 건물의 개·보수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것72으로 건물의 보전, 노후건물의 재건축 개념과 대비된 용어다. 최근에는 웬만한 인테리어 장식도 리모델링으로 불려지는데 이는 개보수때 인테리어가 수반되므로 자의적 해석도 가능하다.
리모델링은 소비자 입장에선 다분히 부담거리가 된다. 시공업체를 찾아나서는 일부터 예산, 공사의 번잡스러움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당한 가격과 시공부실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리모델링 성격을 객관적으로 정리, 폐단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입장에선 우선 리모델링은 취미활동이 아니라 현실로 시공업체가 소비자 주문을 사회봉사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냉정해야 한다. 따라서 용역계약을 확실히 해야하며 구두 계약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이 품질을 확인하기 곤란한 만큼 전문 기능인력이 투입되는 리모델링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의 편리성과 직결되는 디자인의 흐름을 쫓기 위해서 가급적 전문업체에게 공사를 의뢰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이 처럼 리모델링은 전문 건설분야와 영역을 함께하는 전문상품이다.
건물을 짓는 것처럼 일생에 한 두번 맞기 힘든 리모델링을 하면서 내용과 사실이 다른 전문업체로 위장한 부도덕한 업체에 공사를 맡겨서는 절대 곤란하다.
첨단가전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복잡한 상품을 일일이 뜯어 전자회로 등을 살피고 따지지는 않는다. 다만 브랜드 명성과 AS 신뢰도 등을 감안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리모델링 업체 선택도 같은 방법이 돼야한다. 시공회사의 경험과 연륜, 시스템, AS관계 등을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믿을만한 전문회사는 영업사원의 설명보다는 표준화된 사양과 재료를 적용함으로써 품질을 과장하지 않고 가격이 투명하며 풍부한 디자인 정보와 다양한 비교가 가능한게 특징이다. 이직률이 잦은 업계 특성상 사후관리도 개인이 아닌 회사체계중심이
[부동산 특집] 봄맞이 리모델링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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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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