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지역은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중이어서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사진은 27개동 2천711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송현지구 건설현장 모습).
구 도심에 위치한 인천시 동구(인구·7만5천여명)는 서·부평·남·중구 등과 맞닿아 있다. 동구는 인천지역 최초로 선사시대 유물인 돌도끼를 비롯해 빗살무늬토기 등 각종 유물이 출토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구한말 서양 외세에 처음으로 문호를 열어 근대 문물을 받아들였던 근대화의 역사적 현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동구는 인천의 중심지 구실을 해왔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중이다. 지역내 최대 규모인 송현지구(수도국산)에 아파트 27개동 2천711세대가 내년 말에 준공되는 등 동구 전역이 새로운 주거도시로 거듭난다. 또 각종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달동네 박물관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동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구는 25개 지구 23만483평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주거면적의 31%를 차지하는 규모. 구 전체인구의 55%인 4만1천331명의 주민들이 현재 사업지구내에 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수용소촌, 송림5지구, 화수1·2지구, 만석1지구, 화수지구 등 6개 지구의 사업이 끝난 상태. 17만9천21㎡에 이르는 송현지구 등 19개 지구 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만석1, 화수1·2지구 등 3개 지구는 현지개량방식으로 진행해 지난 99년 12월 도로 등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주택개량을 끝낸 상태다. 수용소촌과 송림5지구는 전면개량방식으로 아파트 575세대와 98세대를 각각 건설했다.

사업이 진행중인 16개 지구 54만9천5㎡중 만석2, 화수3, 송림4지구 등 13개 지역은 도시기반시설을 순조롭게 건설하고 있고 보상협의도 함께 추진중이다. 송현, 대건학교옆지구 등 2개 지구는 전면개량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아파트 3천350세대를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내 최대규모인 송현지구(수도국산)의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개량방식과 전면개량방식을 혼합한 절충식으로 추진하는 수문통지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74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밖에 송림초교, 송림1동사무소, 송림시영아파트 주변 등 3곳(12만1천215㎡)도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로 지정하고자 협의중이다.

이처럼 현재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하는 오는 2005년 동구는 '달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갈수록 침체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시기반시설 확충

송림동 고지대와 수도국산을 관통하는 도시개발사업(광3-2호선, 광2-1호선)과 수도국산 공원조성사업이 2004년까지 끝난다.

또 만석동 힐타운빌라 앞 등 3곳의 자투리 땅에 주민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만석동 2의293 한국유리 일대에 21만1천278평의 해양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할 해양테마파크는 공공편익시설, 휴양시설, 친수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구는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연차적으로 착수해 오는 200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 쾌적한 도시개발을 위해 화수4거리 부근 등 5곳의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송림4동~박문로터리 구간 등 5곳의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만석3지구 등 11곳에 공원을 조성하고 창영지구 등 11곳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주민편의를 꾀하기로 했다.

▲인천산업유통센터

송림동 294와 송현동 129 일대 인천산업유통센터는 산업용품의 유통 근대화를 이뤄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건설한 국내 최대, 동양 최초의 전문기능을 갖춘 유통단지다. 이 곳에는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비롯해 벤처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공구, 동력, 철제용품 등을 취급하는 점포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총 4천735개의 점포 중 96%인 4천548개가 입점한 상태다.

건물규모는 공구 및 동력상가 39개동을 비롯해 철재상가 13개동, 지원상가 4개동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의 특정 상가단지내에 모든 관련 상품들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모든 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다.

▲송림공구상가

송림동 296 송림공구상가는 공구 및 산업용품을 취급하는 전문상가로서 300여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곳은 대지면적 1만3천231㎡에 판매시설 3개동과 5천500㎡의 주차장시설 1개동을 갖춰 지난 94년 5월 준공했다.

인근에는 창고형 유통센터인 한국마크로와 89년 2월 준공한 인천산업유통센터가 자리잡아 인천지역의 산업용품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최대의 상권 중심지로 발전하며 동구지역의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가좌인터체인지와 하행선 동인천 출구에서 약 1㎞에 위치해 있고, 수인산업도로와 김포, 강화방면 등 도심 외곽으로 통하는 도로와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