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조치 발표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에 따른 주거·여가생활의 변화, 주식시장 불안, 저금리기조의 지속 등으로 부동산투자 패턴은 물론 여유자금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서울 등 기존 대도시 주민의 유입과 상대적으로 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이나 저평가된 토지를 중심으로 개발바람이 불고 있는가 하면 아파트 분양시장도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투자열기가 식지않고 있다.
여기에 정부에서 아파트시장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전매제한 및 아파트 재건축시장에 대한 조건을 강화한 상태로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재건축에 대한 대안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급부상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에서 오는 9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실시됨에 따라 경기·인천지역 아파트시장은 지금까지보다 청약열기가 더욱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분양권전매 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던 일부 가수요층이 전매제한이 없는 서울 인근의 수도권 아파트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부터 청약저축가입 1순위자가 크게 증가하며 수원, 화성, 용인, 남양주 등 서울과 인접한 중소도시 분양시장이 수십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 많아 올해 말까지 아파트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용인 동백지구를 시작으로 택지지구 분양이 늘어나고 주택건설업체들도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유지하자 그동안 미루었던 아파트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다음달에도 4만가구 이상이 분양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선택 폭이 늘어나면서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아파트시장으로 급속히 자금이 몰리지는 않겠지만 수도권은 아파트 대기수요자가 많아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
경기·인천지역 토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기존 시가지내 토지보다는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신흥개발지역 주변이 개발에 따른 추가이익 기대로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본다.
또 주5일 근무제의 전면적인 시행을 앞두고 도심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자가 늘어나며 서울 인근 1시간 내외거리로 자연경관이 우수한 용인, 화성, 양평, 남양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올해 2분기까지 토지상승률은 평균 3.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 준농림지역이 평균이상 올라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많이 오른 지역은 수도권의 각종 택지지구 인근의 토지들로 대규모 택지지구의 기반시설과 인구유입에 따른 개발이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다른 지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토지로 몰릴 것으로 보고 택지개발지구 주변이나 대규모 레저시설, 관광지 일대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펜션 등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 토지에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가
최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상가나 신흥개발지 인근의 상가들이 빠른 속도로 분양이 이루어지는 등 상가가 수익형상품 중 유망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가시장은 주5일근무제 시행과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장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은행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상가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신축이 급속히 늘어나며 공급과잉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인천지역 부동산투자는 주변환경과 지역특성을 잘 고려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파트 토지 상가 등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개발지역과 미개발지역이 눈에 띄게 구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을 통한 시세차익만을 높이려는 욕심보다는 투자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부동산 특집 - 부동산경기 전망] 투자열기 수도권 달군다
입력 2002-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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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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