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80개 이상을 따내 방콕대회 이후 2회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한국의 핵심멤버는 경기, 인천 출신의 선수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체 38개 종목중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 사상 최대규모인 1천14명(임원 239명·선수 77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방콕대회보다 42개 많은 419개. 이 가운데 300개 이상을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나눠가지는 가운데 태국, 카자흐스탄, 북한, 대만 등이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중 체육웅도 경기도는 육상, 수영 등 32개 종목에 11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인천시는 35명 정도 참가한다.

우선 남녀 8개 종목에서 16개 금메달이 걸린 '금밭' 태권도에서는 최소 10개 이상의 골드를 노리고 있다. 이중 경기도 출신인 김대률, 남연식, 윤경림(이상 경희대)등 7명이 각 체급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오선택(경희대)도 현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에서도 태권도나 양궁 못지않게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예상 금메달 수는 그레코로만형 4개, 자유형 3개 등 모두 7개 정도. 경기도는 정지현(한국체대)이 그레코로만형에서 상위권 입상이 점쳐진다.

전종목 석권을 자신하고 있는 양궁의 선봉은 역시 윤미진(경희대)이다.

2000 시드니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윤미진은 이변이 없는한 이번 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유력시된다. 여기에 남자 양궁 김경호(계양구청)의 2관왕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의 상승세라면 개인과 단체전 모두를 무난히 석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펜싱은 남자 플뢰레와 에페 개인과 단체전, 여자 에페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있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현희(경기도체육회)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육상과 수영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금메달이 걸린 사격(42개)에서는 5개를 기대하고 있다. 여자 공기소총의 박은경(화성시청)과 남자 공기소총 김병은(경기도청), 소총3자세 박봉덕(상무)이 제기량만 발휘하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며 더블트랙의 이상희(김포시청), 김샛별(경희대)도 메달이 기대된다. 김정미(인천남구청)의 금과녁 조준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보디빌딩은 인천시체육회 소속 -85㎏급 강경원이 유력하다. 아시안게임 첫 공식종목이 된 보디빌딩은 아시아권에선 강세종목으로 분류된다.

수영 남자배영의 '지존' 성민(한체대)은 배영 100m, 200m와 혼계영 400m출전이 확정됐으며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실력을 펼쳐 계영 2종목(400m, 800m) 티켓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인천물개' 구효진(인화여고)이 여자 평영 100m·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고 메달을 목에 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효진은 최근 부산사직수영장에서 펼쳐진 제2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여고부 평영 100m와 200m에서 나란히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에 올라 아시안게임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밖에 육상 여자 세단뛰기 한국신기록을 갖고 있는 이경선(인천시청)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골프 김소희(경희대)도 상위권 입상이 점쳐지고 있다.

<인터뷰> 정순택 부산AG 조직위원장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성공의 영향으로 부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와 열기가 전국적으로 높아져 성공개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회운영 및 손님맞이 준비가 차근차근 마무리되고 있다.

2일로 대회 개막 D-27일을 맞아 부산아시안게임 정순택 조직위원장에게서 막바지 대회 준비상황과 성공개최 가능성을 들어본다.

-대회 개막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으며 차질은 없는가.
“지난 95년 대회유치 이후 7년 이상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왔고 이제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돼 마지막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미 참가 선수단 최종 엔트리 접수도 끝났다.
각 경기장은 점검은 물론 대회운영과 관련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부서별 직무교육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대회 준비가 사실상 끝난 상태로 개막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 남한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됐다. 북한의 참가와 부산아시안게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북한이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이번 대회는 통일 아시아드로 불릴 수 있게 됐다. 이미 테러전쟁에 시달린 아프카니스탄의 참여가 결정돼 평화 아시아드로 치러지게 된 데 이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조직위는 오랜 기간 북한의 대회참가를 전제로 모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전, 숙박, 의전, 수송등 북한팀 참가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참가국에 비해 별도의 절차에 따를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대회 성공개최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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