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 항공대는 항공우주센터 건립 등 21세기 세계의 하늘을 주름잡는 최첨단 항공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홍순길(洪順吉) 총장은 “지나온 50년이 한국의 하늘을 책임졌던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세계의 하늘과 우주를 제패하겠다는 것이 항공대의 미래 발전”이라며 “세계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독보적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항공대는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16일 문을 연 이래 반세기 동안 항공우주 분야 인력을 배출하면서 한국의 하늘을 주름잡는 독보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전쟁이 끝나고 서울 용산구로 옮겨온 53년 11월 4년제 국립항공대학으로 개편된 항공대는 63년 현재의 위치인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으로 이전했으며 79년 학교법인 정석학원(초대이사장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에서 인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총 3개 학부 6개 전공과 5개 학과로 3천여명 학생이 재학중인 항공대는 모든 학과와 전공이 항공우주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1만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온 항공대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전자·정보통신·컴퓨터 공학부,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 항공재료공학과, 경영학과, 영어학과, 항공우주법학과 등이 설치돼 있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는 주로 항공기의 하드웨어와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는 학부로 항공기 추진기관, 항공기설계, 기계공학, 연소공학, 비행시험 등이 주요 교과목이다. 전공에 따라 항공기사, 정비사, 기관사 등의 자격을 취득한 후 항공우주 관련 기업체 및 정부기관, 연구기관 등에 진출하게 된다.
전자·정보통신·컴퓨터 공학부는 현대 항공우주산업에 빠져서는 안될 첨단 전자기기 및 이동통신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다루고 있어 대부분 항공 및 위성통신 산업체로 진출한다. 항공교통물류학부는 국내 유일의 학부로 항공교통 전공과 교통·물류 전공으로 나뉜다.
항공교통은 항공활동의 기반이 되는 공역과 항공교통시스템의 설계, 관리, 운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에 따라 민간항공교통관제사를 양성하고 있다.
항공분야에서 파생된 독특한 학문인 교통물류 전공은 운송, 보관, 하역, 유통정보관리, 고객서비스, 가공, 포장, 폐기물류 등을 항공분야에 맞춰 특성화 했다.
항공운항학과는 공군사관학교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조종사를 배출하는 유일한 학과로 재학 중 비행조종과 관련된 각종 이론과 실기를 배운 뒤 사업용 조종사 과정을 수료하면 곧바로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된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상 최연소 나이인 35세로 대한항공 기장에 임명된 현상훈씨와 공군곡예비행팀 블랙이글의 조종사 10명 중 3명도 항공대 출신이다.
이렇듯 모든 학과가 특성화돼 있다보니 자연스레 취업률도 타 대학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항학과는 95.3%, 항공교통과 92.5%, 항공전자공학과 94%로 항공분야에 직접 관련되는 학과의 취업률은 평균 90%를 상회했다.
항공대는 경기북부지역을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단지인 테크노파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학 구내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재 로켓을 생산하는 스페이스 리서치 등 19개 업체와 연구개발에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고양시와 경기북부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이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 방송 및 교육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이 직접 나서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항공대가 처음이다. <고양>
◆ 우주시스템연구실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SSRL:Space System Research Lab)은 국내 대학중 유일하게 인공위성시스템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 연구실에는 무궁화위성과 아리랑위성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장영근 교수(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와 10명의 대학원생이 국제프로그램인 1㎏급 피코위성(picosatellite) 큐브셋(CubeSat) 개발에 참여해 우주실험 및 교육용 HAUSAT-1(Hankuk Avition University SATellite-1)을 개발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특정연구개발사업 일환인 이 큐브셋 프로그램은 가로, 세로 및 높이가 각각 10㎝이고 무게가 1㎏인 정육면체 피코위성을 개발하여 위성부품의 우주인증, 우주실험 및 교육용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HAUSAT-1은 내년 11월 러시아 디네플 발사체에 의해 발사돼 고도 650㎞, 경사각 65도의 우주궤도에서 약 9개월~1년간 운용되며 부품에 대한 우주인증 및 기술시험, 지상국과의 통신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상용 부품을 탑재하여 아리랑위성과 같은 고가의 실용급 위성에 탑재하기 전 우주환경 검증을 수행하는 임무를 하게 된다.
우주시스템연구실은 HAUSAT-1의 발사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10~20㎏급의 나노위성(nanosa고양>
[개교50주년 한국 항공대의 '푸른꿈'] 21C 세계하늘을 꿈꾼다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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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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