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안정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올 해말까지 1만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실시한다.

그동안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과열 양상을 보이던 남양주, 고양 일산, 화성 태안, 인천 일부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제도 전반에 대해 강도높은 수술을 단행한데 이어 부동산 관련 각종 세제개편도 적극 추진돼 과열양상이 수그러지며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투기과열지구로 몰리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말 분양예정으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용인 동백지구내 한라건설 등 9개사 6천900여 가구 공급이 용인시의 사업승인 반려로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어 언제 분양시기가 될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내 공급 아파트에 대한 청약1순위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청약자격제한과 가구주 본인이나 가구원, 또는 별도 가구원인 배우자 모두를 합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청약통장에 가입해 2년이 지나 1순위 자격을 갖추더라도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청약 1순위에서 배제된다.

재당첨 금지조항은 해당 신규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 5년 이내에 신규 분양주택에 청약해 당첨된 사실이 있는 경우 역시 청약2년 가입요건을 갖추어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게 된다.

올해 말까지 공급되는 아파트에는 투기과열지구내에 지어지는 것과 비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있는 만큼 청약자들은 자신의 청약요건을 잘 살펴 필요한 단지에 분양을 신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요 아파트 단지

대우건설은 고양시 일산구 가좌지구에 28~50평형까지 1천210가구를 12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으로 자유로를 통한 서울진입이 용이하다. 일산신도시 편의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가좌지구는 99년 준농림지 난개발 예방차원에서 민간업체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시에 기부채납한 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고양시가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한 준도시 취락지구이다.

주공에서는 공공임대아파트를 파주 금촌에서 20~24평형 668가구와 포천 송우지구에서 16~20평형 1천531가구를, 화성 태안지구에서 15~19평형 2천168가구의 대규모 임대아파트단지를 선보이며 화성 태안에서 23~32평형 498가구의 공공분양아파트를 이달 중 공급한다. 또 대우건설은 의정부 민락동에서 32평형 706가구를 이달 분양예정이며 롯데건설은 남양주 도농동 남양타운과 은행맨션 재건축아파트 총 708가구 중 416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부림건설도 용인시 성복동에서 1천452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이외에도 쌍용건설이 수원 망포동에 25평형 39가구와 33평형 237가구를 이달 20일께 분양예정이며 SK건설이 수원 송죽동 선경매그네틱 부지에 10~48평형까지 64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건영이 남양주 화도읍에 24, 34평형 445가구를, 유안종건이 안성 대덕면에 476가구를, 제니스건설이 용인 성복동에 34~86평형 1천217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청약제한 제도 활용

달라진 청약제도에서도 1순위를 보유한다면 투기과열지구를 노려볼 만하다.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제한과 5년간 재당첨 금지,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1순위 밖으로 밀리며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나 1순위 자격 보유자들은 투기과열지구내 유망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망 아파트들이 많고 앞으로 아파트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순위 자격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 볼 만하기 때문이다.

반면 분양권 전매가 1년간, 중도금 2회 납부까지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내집을 마련한다는 실수요 자세와 향후 시세차익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 1순위 자격제한자라면 투기과열지구외 유망지역의 분양에 눈을 돌려야 한다. 비투기과열지구내에서도 택지개발지구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청약대상으로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는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유리하며 대형 평형보다는 매매나 전세에 유리한 중소형 평형이 많은 단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나홀로 아파트단지보다는 교육시설이나 편의시설 활용 등이 가능한 단지를 꼼꼼히 살펴야하고 조망권 등도 충분히 고려해 본 후 청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