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시장 투자의 포인트는 '안정성 확보'에 있다.
지난해는 아파트 매매값이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 22%, 전세는 13%가 올랐다. 다시말해 지난해 연초 1억원에 아파트를 구입해 연말에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2천여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여기에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투자를 했다면 4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 된다.
그러나 올해도 이런 호기가 이어지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아파트 투자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 보기좋게 낭패를 볼 수 있다. 올해 아파트시장 전망은 성장보다는 하향안정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아파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거래 또한 급격히 둔화,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섣불리 이 시장에 투자했다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아파트 투자전략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 안전한 상품을 선택하는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금도 여유자금을 활용, 무리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며 단기투자보다는 4~5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 수요자간 수급이 조절되고 여기에 새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보다는 내집마련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기 억제정책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오피스텔, 원룸주택 등 임대사업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소유주들은 세입자를 찾기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임대료를 조정하는 등의 공실률 최소화를 위한 전략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이 단지를 주목하라
올해 도내 지역에선 용인 동백·신봉·성복지구와 화성 신도시 등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 분양물량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0~70평형대까지 규모도 다양하며 쇼핑과 교통, 교육 등 생활편의시설이 함께 계획돼 있어 시세상승에도 유리하다.
오는 3월 용인 동백지구에서 한라건설 등 총 10개 업체가 8천944가구를 동시분양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중앙공원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아파트와 오는 2006년 개통되는 경전철 역세권 주변 아파트의 입지가 유망한 편이다.
SK건설은 용인 동천동 가구단지 자리에 2천가구, 서해종건은 2월 구성면에서 34~46평형 1천563가구를 분양한다.
화성 동탄지구에서도 10월께 2천300여 가구가 분양이 이뤄지는데 행정수도 이전 및 올 연말 경부선 복선전철 개통 예정으로 병점역 역세권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건설 700가구를 비롯해 삼성물산,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이 각각 500∼600가구 규모로 분양할 계획이다.
파주 교하지구에는 동문건설이 6월께 총 3천53가구를 분양하며 우남종건과 신동아건설, 대원 등도 각각 500가구 안팎으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고양시 가좌지구에서 3월 벽산건설이 24~55평형 1천994가구를 분양하며, 안산 고잔지구에서 대우건설이 5월 30∼40평형대 위주로 1천3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LG건설은 5월께 양주군 삼송리 15만평 대지에 5천가구 규모 대단지를 분양한다. 단일 단지로는 경기 동북권 최대 규모로 지역수요를 감안해 대부분 20~30평형 소형평형으로 꾸민 이 지역도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특집 - 올 아파트시장 투자포인트] 4~5년 내다보고 '안정성' 확보하라
입력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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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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