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개전초 발사한 크루즈미사일과 폭탄이 바그다드 남부에 있는 자신의 한 거처를 타격했을 때 자신의 두 아들 모두 또는 그 중 한 명과 함께 그 안에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현지 정보원이 후세인이 바그다드 남부의 지하벙커 위에 건설된 사저에 그의 두 아들과 함께 있다는 제보를 했다고 밝히고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전쟁 첫날 가장 큰 미스터리의 하나가 됐다”며 그것은 “우리가 누구를 명중시켰는지 그랬다면 누구를 잡은 것인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미스터리는 특히 이라크의 교신내용을 감청하고 있는 정보기관들이 이라크 수뇌부간의 통화량이 갑자기 줄어든 것을 감지함으로써 더욱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일부 관리들은 이라크 수뇌부가 지하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이라크 수뇌부의 전화가 '녹아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 건물이 폭파됐을 때 후세인이 거기에 있었다는 증거가 우세를 지키고 있다”고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행정부 관리는 “후세인이 최소한 부상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그를 위해 의료진이 긴급 호출됐다는 징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보당국이 후세인의 생사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라크 정부의 교신내용과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의 관심은 후세인이 전날의 날짜를 언급하고 '새벽'과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야기한 TV연설에 집중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관리들은 후세인이 미국의 최후통첩 시한 만료 직후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 주초에 몇 개의 연설을 녹화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TV연설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후세인이 암살에 대한 예방조치로 닮은꼴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고 지적하고 TV연설을 한 인물의 신원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분석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확대기술과 안면구도를 삼각측량으로 분석한 기술자들은 TV에 나타난 인물이 진짜 후세인의 모습이었다고 말했으나 후세인의 정부라고 주장한 인물로 이미 십여 차례 후세인을 닮은꼴들과 구분해냈던 파리소울라 람프소스는 방송에 나온 인물이 후세인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