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중인 미국 육군의 최정예 부대인 제101 공중강습사단의 후방부대가 23일 새벽(현지시간) 정체 불명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13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사령부가 밝혔다. 맥스 블루멘펠드 연락장교는 이날 새벽 이라크에 인접한 전초(前哨)부대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져 온 '캠프 펜실베이니아'가 테러를 당해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수류탄이 야영 텐트로 굴러 떨어졌다는 등의 피습 과정 보도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1사단의 피습 사실이 확인되면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개시 후 4일만에 미군이 테러에 희생된 첫 사례가 된다.
○…영국 공군기 1대가 23일 걸프지역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 공군기가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실종됐으며 아마도 쿠웨이트 국경지역에 배치된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영국 공군기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 이라크 지도부와 비밀리에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 지도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간 역시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지도부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대화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과거 걸프전 때와 같은 규모의 전쟁비용을 내지 못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외무부의 웹사이트에 뜬 대변인 논평을 인용해 일본이 지난 10여년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엄청난 재정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전 수준의 전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전했다. 일본은 걸프전 때 140억달러를 전비로 냈다.
○…미군 제4 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3만명의 병력이 수일내로 걸프지역에 파견된다고 이 부대 공보장교인 조슬린 애벌 소령이 22일 밝혔다. 애벌 소령은 “에이브러햄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 장비들이 이미 지중해를 통해 걸프지역으로 이동중”이라며 “다음주 후반에는 3만명의 병력이 추가 파견되고 열흘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목적지가 이라크 남부지역이라고만 밝혔다.
당초 제4 보병사단은 터키를 통해 이라크 북부로 진격, 북부전선을 형성할 예정이었으나 터키 의회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됐다.
○…미군 특수부대원 20명이 바그다드 진입작전을 수행하던 중 체포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두바이에 있는 아라비아 TV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이 바그다드로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고 전했는데, 이라크와 미국측은 이 보도의 사실 여부를 즉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거는 미국의 이라크 군사행동과 정보전에서 가장 중요한 작전중의 하나이며, 미국의 바그다드 첫 공습의 암호명은 후세인 대통령과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의 살해를 의도한 '제거'였다. 또 최대 2천명의 이라크군 포로가 미군의 보호하에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고 신화는 전했다.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작전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작전의 입안자가 22일 이 용어가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작전을 입안한 할런 울만 전(前)해군 부함장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압도적인 조기 무력사용을 지칭키 위해 사용되는 이 용어를 세계인들이 이라크 민간인의 살상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걸프지역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항의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지역 대다수 국가의 미국 대사관과 외교공관들은 22일 안전점검 조치를 위해 휴무에 들어갔다. 개전 이후 첫 업무일인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휴무한 것을 비롯해 지다와 다란 주재 영사관도 문을 닫았다. 예멘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및 시리아의 미국 외교공관들도 이날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이 지역 독재정권에 대한 개혁요구가 실패한다면 세계는 새로운 지하드(성전)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파키스탄의 칼럼니스트 겸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객원연구원인 후세인 하카니가 경고했다. 하카니는 22일 미국의 정치·외교 격월간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만약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 지역이 새로운 불신과 증오의 구실을 갖게돼 혼란이 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내 남아있는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23일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호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늘 이라크 대리대사와 직원들이 호주를 떠나며 상당한
[美-이라크戰]개전4일째 이모저모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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