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전문가들의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주의'를 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안정 대책에서 비껴서 있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도하고 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 이외에 이렇다할 규제가 없기 때문에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도 오는 7월1일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단지들은 새로운 종 분류기준의 적용을 받아 용적률이 강화되고, 안전진단 기준도 강화되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는 부천 중동주공은 지난주에만 거의 모든 평형이 1천만원가량 올랐다. 11평형은 1억4천500만원에서 1억5천500만원으로 올랐으며 13평형은 1억6천500만원에서 1억7천500만원으로 뛰었다.
주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 모든 평형이 한달새 3천만원 정도 오른 상태며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의 거둬들인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재건축을 추진중인 일부 아파트의 경우 6월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용적률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18일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과천시 주공단지들의 경우 최근 2주일새 3천만원가량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재건축이 추진중인 대부분의 저층단지들이 동반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최고 13평형의 경우 2억6천만원선에서 2억9천만원선으로 뛰어 올랐고, 15평형도 3천만원 상승해 3억5천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중인 일부 단지의 경우 현재 정밀안전진단 중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아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 계획과 조합설립추진위 결성을 다시 해야해 사업은 최소 6개월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사업승인을 못받은 단지의 새 용적률 적용이 예상돼 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종전 기준이 적용됐던 재건축 단지들의 불확실성이 없어진 상태에서 추가부담금을 가늠할 수 있는 일반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차익을 알 수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부동산특집]재건축아파트투자 '절대주의'
입력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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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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