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수원, 안산, 시흥, 화성, 군포 등 경기 서남부지역의 부동산 시장전망 세미나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버블논란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지속으로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와 인접한 배후 주거단지인 이들지역의 올 부동산시장을 전망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분야별 전망이다.

●재건축시장(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기서남부지역에서 현재 재건축 사업을 추진중인 아파트는 23개 단지 1만9천717세대로 대부분 안전진단 통과로 사업추진이 원만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재건축추진 단지들 대부분이 1천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많으며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은 서울과 비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 매탄동, 권선동의 경우 금년 1~4월 사이에 각각 29%, 24%, 13%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아파트 가격의 안정세에 비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사업추진 속도에 따른 기대이익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됨에 따라 향후 타 지역 투자 및 투기자금 유입가능성이 확대되어 재건축 사업지구 일반 분양시 청약경쟁이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서남부지역의 재건축추진 대부분이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들로 사업 가능한 대상아파트 단지자체가 적으며 따라서 이들 지역의 재건축 수요는 향후 5년 이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아파트시장(서후석 명지대 교수)

경기서남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최근 수원(영통·권선지구 등), 화성(동탄·태안지구 등)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대량으로 이루어져 이들지역의 아파트 물량은 도내 전체 아파트 물량의 30%가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서남부 지역은 단기적으로 서울 및 일부 경기지역에 비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고 각종 개발호재와 맞물려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 정책의 영향과 더불어 2003년에는 수급불균형 해소와 가격상승 및 기대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전망. 다만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각종 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할 경우 유형별, 지역별 국지적인 시장과열과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분양시장(김희선 부동산114 전무이사)

경기서남부 5개 지역 전체물량 중 화성시 분양물량이 50.5%를 차지하고 있으며, 5개 지역 전체 분양물량 중 30평형대 아파트 비중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또한 화성과 수원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이 각각 19.7%, 18.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분양가격 또한 기존 아파트값 상승률 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청약경쟁률 추이를 감안해 보면 수원지역을 제외하고 지역내 1순위 마감확률은 낮은 편으로 기타 수도권 청약자들의 참여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수도권에 단기투자자가 일시 증가할 경우 청약경쟁률이 상승할 전망.

수원 재건축 단지의 분양권은 강세가 예상되며, 화성 태안은 수원선 전철의 병점역 까지 연장으로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며 가격 또한 강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