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산업(주)가 20년간의 수원 태안공장 가동을 마감하고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1만7천여평의 부지에 3천여평의 공장을 신설하고 서림목재(주)(회장·최원태)로 상호를 변경, 이전 준공식을 갖고 새로운 출범을 했다.
서림목재 임직원은 60여명에 불과하지만 사업초기부터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다. 97년도 말 IMF당시, 혹독한 시련속에서 대개의 목재업계가 문을 닫았으나 이때에 난국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 회장이 목재업계에 투신한 이래 다른 사업에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목재와 더불어 오늘날까지 36년간을 함께한 목재업계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이다.
우선 최 회장은 시장경쟁력 악화와 고비용 저효율구조 극복을 위해 '손발이 편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바쁘게 하라' '전체 시야를 가져라' '신의와 직원간의 화합을 중요시 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람이 변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었다.
이와함께 합리성, 투명성, 수익성 등 3대 원칙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합리주의적 사고로 고객과 사회가 원하는 합목적성을 추구하면서 투명경영과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서림목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편집자주〉
서림목재(주)는 지난 73년 영등포구 신도림동에서 소규모 제재소인 신도산업사를 설립해 유명 음료회사 및 주류, 식품회사 등의 포장 박스를 제조·납품하면서 목재업계에 발을 딛고 경력을 다져왔다. 이후 76년에 부평구 청천동에 서림산업사를 새로이 설립·운영한 것이 서림목재(주)의 시작이 된다.
단신으로 원목구입, 제품판매에 동분서주하면서 점차 판로를 넓혀가던중 70년대 중반에 구로동의 동일제강에서 목보빙 악판(D/M)을 수주하면서 오늘의 전선 목드럼 포장재 전문제조업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전선업계의 대회사인 안양 대한전선(주)로부터 목드럼악판과 동, 포장목 납품거래가 시작돼 30년간 거래를 유지하여 오고있다.
79년도에는 금성전선(현 LG전선)의 목드럼 및 동, 포장목을 수주받았으며 점차적으로 80년도 초에 국제전선(현 희성전선)과 대성전선(현 넥상스코리아)과도 거래를 시작한데 이어 대붕전선, 극동전선 등 국내 유수한 전선회사에서 발주가 활발해졌으며 84년도에 수원 태안에 서림목재상사를 증설했고 89년도 말부터는 회사가 일약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84년도에는 서림산업(주)로 법인화하여 서림목재상사와 서림산업사를 흡수통합해 공장의 기계 설비도 성능이 우수한 일본 산젠사의 기계를 도입해 자동화하는 등 경영의 일대 혁신을 기하여 생산성제고와 품질개선에 진력했다.
90년도 중반부터는 대한전선의 협력업체로 지정되어 대한전선 목드럼 포장재만 주력하여 생산해오고있다.
2001년도에는 전선 목드럼 원자재인 침엽수 원목에 발생되는 청태(BLUE STAIN)로 인하여 제품의 미관이 손상되므로 이에 대한 2년간의 집중 연구끝에 '청태제거 및 목재부식방지 화합물' 발명으로 특허를 받아, 이를 상품에 활용 첨가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2년도에는 제품에 대한 ISO 9001-2000 및 KSA 9001-2001품질 규격인증서를 획득, 품질 우수성은 전선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1년도에는 수원 태안공장 인근이 아파트단지화 되면서 부득이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 1만7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신축준공해 또한번의 발전기틀을 확립했다.
공장설립과정에서 최원태 회장은 자비를 부담하여 농수로 진입로 870m의 수로를 콘크리트로 설치하고 좁은 농로를 8m폭으로 확장시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용에 편리하도록 기여했다.
최 회장은 “공장내 기계설비는 새로운 자동화 설비로 대폭 확장보강하여 증설하였으며 향후 평택항의 개항을 대비하여 물류유통의 요지인 현 공장옆에 서림물류를 설립해 미래 물류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갖고 있어 물류산업의 발전도 크게 기대된다”고 발전포부를 밝혔다.
'서림목재' 화성시대 열다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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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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