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분야를 수상한 이화용 인천 동구청장은 수상소감에 대해 먼저 “부끄럽다”는 말부터 꺼냈다. 누가 동구청장이 될 지라도 현재 입장에선 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지역개발에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구지역이 그만큼 낙후됐다는 얘기다.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도시개발 사업에 모든 행정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 4월부턴 송현주거환경개선지구내 솔빛마을 입주가 본격화했다. 5만4천여평 대지에 4천710억원을 투입한 25층 규모 27개동 2천711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이다.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던 이 곳이 고층 아파트 숲으로 탈바꿈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이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들은 문화를 얘기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하는 것이지요. 유감스럽게도 제겐 그런 여력이 없습니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고, 먹을 게 신통치 않은데 문화부터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선지 구청장 집무실에 세워진 두 개의 상황판은 모두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둘 다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이 제목이었다.
 
그는 또 송림6동 8의374 일원 송림시영아파트 주변에 건축 연면적 5만5천평,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아파트 20동 1천335세대의 아파트를 2006년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림4동과 송림3·5동 등에 대해서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그는 주거지역 이외에 교통혼잡방지와 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송현동 100 일원 7천413㎡의 상업지역에 137억여원이 들어갈 동인천북부역 광장을 세울 계획이다.
 
“북부역 광장 조성 사업은 인천시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보니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주민들에게 피해가 적고, 누릴 것은 많은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시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도시기반시설 조성사업에 500억여원을 투입, 도로개설 19개소와 하수도정비사업, 주차환경개선 작업 등도 서두르고 있다. 또 재래시장환경개선사업 시행을 위한 조례개정작업을 지난 해 7월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현재 11억4천500만원을 들여 송현시장과 현대시장의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진 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든 주민과 공직자들이 한마음이 돼 일을 추진한다면 동구지역이 인천에서 가장 낙후됐다는 오명은 몇 년 내로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주민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외지인들이 들어오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