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영화가 무색할 정도로 쇠락해 가는 부평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해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인일보가 제정한 '제3회 경인 우수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선정에서 '경제활성화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윤배 부평구청장은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그동안 지역 발전에 헌신해 온 주민들의 몫”이라고 공을 돌린 후 “이번 선정을 계기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우자동차에서 갈고 닦은 경제 마인드를 행정에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그의 노력이 이번 우수기초단체장 선정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금 부평은 과거 한국 경제의 중심지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침체돼 있는 상태이다. 지난 90년대까지 한국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던 부평수출공단은 헌 옷처럼 낡아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공단을 떠났고 현재 있는 업체들도 자리를 옮기거나 이전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빈사상태다. 여기에다 부평의 대표기업으로 한국자동차 산업을 견인했던 대우자동차 마저 지난 19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사정이 바닥을 드러내다 보니 지역 주민들에게 악영향이 그대로 미치고 있다.
이런 위기를 의식해 지난해 7월 민선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박 구청장이 내세운 구호가 바로 '활력있는 경제부평, 풍요로운 문화 부평'이다. 그는 구정의 최우선책으로 활력을 잃어버린 경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지역 산업과 재래시장 활성화란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와 상급자치단체, 각종 유관기관의 협조와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 효과적인 경제 시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자랑삼는 것은 바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부평산업발전지원센터'다. 부평공단에 들어 설 예정인 아파트형 공장 안에 모두 3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소기업들을 위한 R&D센터, BI, 전시장, 공용장비실, 세미나실, 민원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구는 바로 이곳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과 신기술 발전기반 구축, 산업구조의 개편을 촉진할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구는 GM·대우의 디자인센터와 자동차기술 혁신센터(TIC)를 유치하고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낡은 경제기반을 가지고 있는 부평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굴뚝산업 체제로 돼 있는 지역의 경제 인프라를 첨단으로 혁신하고 산·학·연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