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적절한 투자처 부족, 주택수급의 불균형, 잦은 정부정책의 변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은 당장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침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서 강남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어 시장 혼미를 부추기고 있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경기 불투명,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정부 규제 등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파트는 지난 5·23 주택안정대책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한풀 꺾였다. 금리가 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완공된 주택의 공급이 계속 증가할 경우 결국 매매가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특히 내년도 짝수해를 맞아 기존 전세가구들이 대거 전세를 벗어나면 역전세현상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또 아파트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으나 입지여건, 투자전망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토지시장은 토지거래허가지역의 확대, 경기불황, 투기지역 지정 등으로 뚜렷한 안정세로 돌아서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시간이 늘면서 전원주택과 도심외곽 아파트는 상승세를, 반면 도심권내 오피스텔, 근린상가 등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종합할 경우 올 하반기에는 전원형 주택시장이 주 5일제에 힘입어 토지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의 4차 국토종합계획에서 단독주택 비율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토지시장은 이래저래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공인중개사가 말하는 시장동향
입력 2003-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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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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