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경기도민들은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시군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그동안 제 역할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매우잘못 14.6%)'는 부정적인 응답이 67.9%에 달했다. 10명중 6명 이상이 지방의원의 활동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반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 0.9%)'는 긍정적인 평가는 23.1%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이다.

이같은 응답결과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지방의원 유급화 문제에 대해 강한 부정적 여론과 논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91년 부활된 지방의회는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현안자체가 없는데다 가끔씩 불거져 나오고 있는 자질론 등만이 부각돼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또 시민단체등에서 지방의회 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남자보다는 여자(56.1%), 20대(55.1%)와 30대(56.5%)등 젊은층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가정주부(57.4%), 민주당(55.3%)과 개혁국민정당(57.9%) 지지계층에서 불만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원시(58.0%) 안성시(80.0%) 평택시(63.9%) 하남시(61.5%) 화성시(60.9%) 광명시(68.6%) 등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50대(25.2%)와 중졸이하(30.7%), 학생(27.5%), 자민련지지층(41.7%)에서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부천시(37.3%) 연천군(40.0%) 의왕시(46.2%) 의정부시(40.5%) 포천군(37.5%) 과천시(71.4%) 광주시(44.4%) 등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