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두천시는 최근 중앙 정치권의 재편 소용돌이속에 17대 총선 출마예정자들도 당적변경 등 제 갈길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형적인 농촌형태의 선거양상을 띤 16대 총선때와는 달리 양주시 승격에 따른 외지 인구유입 증가로 유권자 성향에 큰 변수가 예상됨에 따라 정당 지지도 및 후보자 인지도 외에도 후보자 개인의 보·혁성향, 세대연령, 주변 정치상황의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동두천 지역구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한번 격전을 치른 바 있는 목요상(68·한)현 의원과 정성호(41·민)지구당위원장, 이성수(49) 전 자민련지구당위원장의 재대결 구도속에 양주 출신의 노시범(47) 경기개발공사사장, 김성수(49)전 도의원, 서현(50) 변호사등이 한나라당 후보경선을 전제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4선인 목요상 의원은 지난 대선이후 항간에 떠돌던 불출마설 불식을 위해 일찌감치 당원들을 상대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조직 정비등 여의도 수성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동두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목 의원은 대구지법과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을 거쳐 변호사로 재직하다 11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2,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 주요 국회직과 고위 당직을 두루 역임했다.

여기에 5대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역임한 노시범 경기개발공사 사장이 경선을 대비, 출진을 준비하고 있다.

동두천고와 경희대를 나온 노 사장은 경기도 4H연합회장,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북부환경운동연합감사등을 역임했으며 동두천 시장후보 경선 패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또 의정부에서 개업중인 서현 변호사가 양주로 주소를 이전하고 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한나라당 경선에 대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한나라당 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인 김성수 전 도의원도 합리적 경선에 대비, 선거판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패배후 재기전을 준비해 온 정성호 민주당위원장은 민주당 분당이란 예기치 않은 사태를 맞아 정치진로 선택에 일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통합신당이 자신의 개혁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아래 신당행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군법무관을 거쳐 지난 9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중인 정 위원장은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경기북부발전포럼 사무총장,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회원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바탕으로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투표성향이 보수보다는 개혁요구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정 위원장은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지구당 재정비는 물론 사조직까지 세심히 챙기는 등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성수 전 자민련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세번씩이나 낙선한 뼈아픈 상처를 딛고 17대 총선에 마지막 정치승부를 걸고 있다. 자민련을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인 이씨는 정 위원장의 신당행으로 공석이 될 민주당 조직책에 기대를 걸고 경선을 준비중에 있으나 정당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