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은 각 시·도별 예비심사를 거쳐 출품된 146종 중에서 전국 주부, 유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얻은 결과여서 명실공히 전 국민들로 부터 공인받은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인지도와 향후 구매의향 등을 종합했으며, 2002년도에도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분석' 대상, 제7회 농업인의 날 '전국 쌀축제' 대상을 차지하는 등 각종 행사에서 인정을 받아 전국 제일의 농산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에따라 이천시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농산물에 대해서도 철저한 인증을 거쳐 임금님표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와함께 이천시 향토 축제인 '이천햅쌀축제'도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됐으며, 이 축제 역시 해마다 쌀을 주제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토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천쌀은 대한민국 쌀을 대표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쌀시장 개방을 앞두고 풀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쌀시장 개방시 우리쌀은 생산원가가 높아 외국쌀과 경쟁이 어려우며, 또한 타 지역에서도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 유통, 홍보 등에 사활을 걸고나서 이천쌀의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천시는 농협이천시지부와 산하 10개 회원조합이 유기적인 협의체를 형성해 쌀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전국 최고의 쌀을 유지하기 위한 비전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쌀은 현재 1만300㏊에서 5만여t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같은 생산량은 전국의 1%, 경기도의 9%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중 생산자들이 자체 소비하는 양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농협을 통해 '임금님표' 상표를 달고 유통되는 양은 2만8천400여t에 달한다. 이천쌀의 소비자 가격은 대체로 20㎏들이가 5만6천원대로 타 지역쌀에 비해 많게는 1만4천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쌀시장 개방에 따른 이천시의 대응방안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된 쌀은 전량 가공용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쌀시장이 개방되면 쌀을 일반 소매용으로 판매토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 외국의 압력으로 일반 슈퍼에서도 외국쌀의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이에따라 2004년 말까지 쌀 수입 물량을 현재의 4%에서 8%로 100% 늘려줘야하기 때문에 수입쌀에 비해 가격이 4~5배 비싼 우리쌀의 가격경쟁이 어려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10년전 WTO협상때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이었지만 현재는 선진국 대열에 있으므로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반면 우리 농민을 보호해야하는 것 또한 우리 정부의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남게된 것이다.
이러한 쌀시장 개방에 따라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도 소비량 감소및 가격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두번은 비싼 우리쌀을 사 먹겠지만 음식점을 중심으로 맛좋고 싼 외국쌀을 소비하기 시작하면 쌀 시장 잠식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천시는 쌀 시장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곡종합처리장을 중심으로 쌀 생산·저장·가공·유통체제를 강화하고, 비료와 농약 사용량 감축으로 친환경 쌀 생산을 유도, 유기 재배, 특색미 재배, 기능쌀 생산 등 품질을 차별화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 이천시지부 관내 회원조합에서는 마장농협에서 3~4년전 이미 인삼쌀을 생산해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둔농협과 마장농협이 순수 고래실 논에서만 생산되는 쌀을 계약재배해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판매량의 3배를 보상해주는 '3배 보상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이천농협에서는 올해 부터 청정지역에 재배단지를 조성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량 계약재배한 명품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 이달 중순 부터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 홍보판매 행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이천시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포장 등 고급화 전략도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소포장 단위로는 2㎏, 4㎏, 5㎏등으로 다양하며 특히 올 여름휴가철에 내놓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한 페트병 포장쌀은 휴대가 간편해 소비자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이천시는 쌀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품질과 맛에서 세계 어느나라 쌀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