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2002년(1~11월) 항만운송실적은 5천953척(내항·외항 포함),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6천352척으로 전년 대비 107%의 선박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동량도 빠른 추세로 늘고 있다. 컨테이너는 2002년(1~11월) 5만7천2TEU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만5천775TEU로 전년동기대비 238%로 증가하는 등 평택항은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항은 현재 동부두에 3만t급 4선석, 서부두 3만t급 2선석, 송악(한보철강) 5만t급 1선석·3만t급 2선석, 동부제강부두 1선석, 돌핀부두 7선석 등 운영 접안시설이 17선석에 이르고 있다. 정부재정·민자로 건설중인 동부두 5~8선석(5만t급 2선석, 3만t급 2선석)과 여객터미널 앞 해상에 설치중인 여객용 푼톤 부두가 내년에 준공되면 항만 기능은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3대 국책항만으로 추진중인 평택항은 89년~2011년까지 총 3조2천887억원(민자 1조4천744억원 포함)을 투입, 총 77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 18선석 확보를 위한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천혜의 입지조건, 항만~주요 도로와의 거미줄 같은 교통망, 수도권·충청권을 잇는 항만 주변의 광활한 배후지 등은 평택항의 자연스런 경쟁력이다.

평택항은 서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연안 산업벨트로 부상하고 있는 산둥성 지역 여러 주요 항만도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국내 다른 항만과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무역·물류업계가 가장 중요시하는 '해상운송비 절감' '신속한 물류수송' 등 2가지 이익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평택항은 '서해안 리더 항만'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항만~주변 주요 도로를 잇는 사통팔달의 내륙 수송망, 거미줄 같은 도로망은 평택항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장점.

평택항은 서해안(인천~목포) 및 동서고속도로(서평택~안성~음성), 이와 연계된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으며 국도망도 거미줄 처럼 얽혀 있어 물류 수송이 시원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평택항과 평택역을 이어주는 평택~포승간 산업철도가 2011년이면 완공될 계획이고, 수원~평택~천안을 잇는 제2복복선 전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최적의 교통망이 구축되고 있다. 또한 포승면과 청북면 일대에 588만평의 광활한 항만 배후지를 확보하고 있다.

인근에 칠괴, 안중, 어연·한산·현곡 등 20만평이 넘는 대규모 지방산업단지와 장당·추팔 지방산업단지 등 7곳의 중소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는 등 항만 주변이 말그대로 산업벨트화돼 있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한중간 교역환경개선을 위한 해상 항로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평택항~중국 룽옌(龍眼)항, 평택항~르자오(日照)항, 평택항~다롄(大連)·일본 가고시마등 화객선 3개 항로가 개설돼 있다.

국제여객터미널 앞 푼톤 부두 2개가 내년 준공되면 평택항~중국간 카페리 항로개설은 더욱 탄력이 붙어 물적·인적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어서 평택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또 평택항이용 정기 컨테이너선은 7개 항로로서 중국 칭다오(靑島)·웨이하이(威海)·상하이(上海)와 홍콩 등을 주 1~2항차로 운항, 이를통한 올해 물동량은 전년대비 175%나 증가하는 등 항만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 신항만으로 비쳐졌던 평택항이 수출입 화물 급증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해안 시대의 무역물류 중심항만으로 비상하고 있다. 평택항이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