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는 실업자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서민들의 복지지원 등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스피드행정으로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본보와의 새해 인터뷰에서 올해 도정 역점분야를 이같이 크게 요약하고 특히 청년실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4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지난 2003년이 '세계속의 경기도'를 향한 도정의 목표와 수단을 제시한 해였다면 2004년은 그동안 쌓아올린 토대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1천만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한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손지사와의 일문일답.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2004년은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정체의 늪으로 추락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경기도로서는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동안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두 개의 목표축으로 설정, 이를 위한 모든 방안과 시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커다란 틀을 제시한다면.
“크게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개선을 들수 있습니다. 우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파주 LG필립스LCD 공장 50만평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근에 LCD부품공장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50만평을 추가로 조성합니다. 또 평택과 화성에 90여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판교 벤처·업무단지 조성사업이 가속화되고 수원 이의동 신도시에 R&D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시동을 걸게 됩니다. 이런 사업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경기도는 굴뚝없는 첨단산업들이 집적화되는 이른바 '경기 글로벌 IT-LCD클러스터 조성계획의 커다란 밑그림이 구체화될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외국인학교 설립, 이공계대학·실업계고교 지원·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등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교육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서비스분야의 경우 지난해 보여줬던 '적시(適時)행정', '시장 친화적 행정'을 보다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스피드 행정의 체계화만이 시간을 단축해 나가고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수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체적 방안은.
“역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에서 공장 설립이 가장 쉬운 나라는 호주이고 한국은 43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공장 신·증설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기업인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 학교설립, 도로개설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첨단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특히 7.3%대에 달하는 청년실업률을 4%대로 낮추기 위해 청년실업에만 120억원을 투입해 지방행정체험연수제, 대학생 취업스쿨, 창업동아리 육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추진 계획은.
“교통분야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중교통기획단을 발족, 버스전용중앙차로제·버스증차·노선연장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획기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환경의 경우 환경공영제를 도입해 개별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체사업을 벌이고 특히 2천3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종합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인프라 구축을 위해 보육사업 확대, 장애인복지기반 확충, 노인전문병원 건립등의 시책을 벌이고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대비해 관광산업이 한 단계 업그래이드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북교류사업은.
“평양과 황해남·북도를 교류·협력의 파트너로 삼아 초기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경제·문화교류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북측과 첫 접촉을 가진 만큼 향후 몇차례 더 접촉하면 구체적인 교류·협력사업 분야와 내용, 추진시기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해 국가균형발전법과 수도권 역차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1천만 경기도민들이 보여준 단합된 성원과 노력은 무한한 잠재력의 표출이었고 도정의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으며 행정에 대한 주민의 신뢰, 공직자들 서로간의 신뢰가 곧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의견수렴을 통한 원칙있는 행정이 있을 때 생겨나며 이런 신뢰가 구축될때 미래에 대한 믿음도 창출됩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요,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라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 주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원칙을 지켜 나가자는 신뢰가 확고해질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의 정상에
[2004 비전을 말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입력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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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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