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 기계 부품제조 가내공업 등 굴뚝 산업과 영세한 제조·봉제업이 근간을 이루었던 부천의 산업이 국가경제발전과 선진국 진입에 발맞춰 영상·만화 등 문화산업과 금형·계측 등 첨단기술산업, 수도권 서부지역의 유통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산업 구조의 변화는 민선시대가 들어서면서 부터 본격 추진된 것들로 추진과정에서의 작은 오류 등도 있었으나 오히려 자치시대가 가져온 긍정적인 부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동 및 상동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부천시가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로 베드타운화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를 극복하고 첨단기술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활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밝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부천의 산업구조 개편은 고부가가치 및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영상문화산업을 비롯 만화산업이 단단한 기초위에 도약을 기다리고 있으며 금형 및 계측 등 첨단 기술산업은 테크노파크단지에서 로봇생산을 위한 최고의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다.
유통분야는 이미 기지개를 켜고 세를 넓히고 있다.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은 부천시민 뿐만아니라 인근도시 주민들을 유입하고 있으며 2006년 개장을 계획한 부천터미널내 전자 전문점은 수도권 서부지역의 최대 매장으로 전자유통의 변화와 함께 유통부문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밀려가는 산업
90년대 초반까지 부천의 경제를 이끌어 왔던 대표적 굴뚝산업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 원미구 춘의동 및 도당동, 오정구 내동·삼정동, 소사구 송내동 일대에서 60~70년대부터 뿌리내린 기계및 화학, 섬유, 목재, 봉제 등 가내수공업 등이 신기술과 도심화에 밀려 떠났다.
80년대 후반까지 부천 전체 기업중 60%이상을 차지하던 섬유·의복, 화학, 기계관련산업은 지난 2002년 30%이하로 떨어졌다.
그나마 기계관련산업은 경원세기 및 대흥기계, 유성기계, 반도기계 등 대형 철강제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이 모두 떠나고 첨단 기계부품업체가 그자리를 메우고 있다.
신상리(현 상동신도시) 일대 가구공장과 벽돌공장 주물업체도 급속한 도심화에 따라 90년대 초 모두 사라졌으며 단독주택지역 지하에서 볼수 있었던 봉제등 가내공업 업체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밀려오는 첨단산업
1. 영상·만화 등 문화산업
97년 경제난에 허덕인 시민들의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비난을 받으면서 어렵게 시작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회를 거듭하면서 부천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영화제가 열리는 7월이면 10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부천을 찾고 있으며 해마다 100여명씩 찾는 해외 영화계에서도 부천은 변방이 아닌 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영화와 더불어 준비한 만화산업도 차분한 준비과정을 끝내고 힘찬 날갯짓을 기다리고 있다. 만화정보센터, 만화박물관, 만화의 거리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고 지금은 만화영상산업진흥원 건립에 매진하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출판산업, 애니메이션, 작품활동 등 모든 만화산업의 중심지가 된다.
만화영상산업진흥원이 들어설 송내동은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계획지역으로 첨단문화를 접하는 문화의 경제메카로 탈바꿈한다.
영화 만화 등 문화관련사업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는 이미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선 드라마 및 영화 촬영세트장, 미니어처, 동춘서커스, 공연장 등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고용창출과 함께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 첨단기술산업
부천에서 로봇이 생산된다.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기술산업이 오정구 삼정동 테크노파크에서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300개 업체 6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테크노파크 1차단지에는 전기·전자·조명·광학 등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첨단산업연구동인 203동에는 소형모터및 센서, 계측기, 디자인, 금형관련 연구원이 기술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이들 5개분야의 연구기술은 로봇산업의 기초이다. 이곳에서 검증된 기술은 입주업체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3월 완공을 눈앞에 둔 2차단지에는 400개 업체가 입주될 예정에 있으며 10여개의 로봇산업관련 업체도 함께 일하게 된다. 1·2차단지에는 모두 1만5천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게되며 연구동의 기술력을 기본으로 본격적인 로봇산업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가전을 비롯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완제품의 외장을 생산하게 될 금형산업은 오정구 오정동 오정기술산업단지에서 맡게된다. 8만8천평규모로 계획된 이곳은 4만평가량이 금형단지로 조성될 예정에 있으며 내수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로봇의 외장을 생산하게 된다.
3 유통산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경인고속도로 계남대로 등 사통팔달
[뉴스존] 부천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다
입력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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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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