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앙병원=지난해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장비를 대폭 보강,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주민들이 이웃같이 생각하는 쾌적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투자는 지난해 7월과 9월 성남 구도심의 중추병원이었던 성남병원과 인하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 의료공백이 우려되면서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보자는 취지로 내려진 결단이었다.
박순필 원장은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다행이 저희 병원은 사회복지법인에 속해 있어 수익사업보다는 봉사와 사회환원 사업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우선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타과 진료시 처방전없이 병목과 과거 진료기록을 컴퓨터를 통해 받아볼 수 있는 무처방전달시스템(OCS)을 대폭 보강했다.
또 여성암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과 유방세포조직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MRI 외에 삼성의료원 등 국내 유수 대형병원에서나 갖추고 있는 유방 뢴트겐 조영기(Mammography)를 도입했다.
몸속 요로의 담석을 외과수술없이 파쇄하는 체외 충격파 쇄석기와 내시경을 추가로 들여 수요에 대비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중환자실도 산뜻하게 리모델링했다. 이와함께 X-레이, CT, MRI 등 각종 사진자료를 컴퓨터 영상으로 확인하는 영상정보처리시스템(PACS)도 도입, 4월부터 운영한다.
또한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최고 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의료정보교환, 의료진 재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 병원과 환자진료체계도 공동 구축했다.
#소망재활원=지체·정신 등 복합중증장애인 1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가운데 절반이 넘는 77명은 무연고이고 나머지 72명도 가족이 생활보호대상자다. 지난 84년 설립돼 당시 18세에 이곳에 들어온 원생이 38세가 됐다.
원생 2명당 교사를 포함한 직원이 1명 정도돼 중증장애인인 원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업 재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원생들이 일하는 보람도 느끼고 작업을 통한 치료도 겸할 수 있는 보호작업장을 원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원생들을 위해 도내 중증장애인복지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검정고시반을 운영,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신마비로 입에 펜을 물고서 글을 쓰는 김병민(26)씨가 지난해 한국재활복지대학에 입학한 것을 비롯, 5명이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다. 또 이경원(36·방송대 법학과 4년)씨는 국내에 1천500여명 밖에 없는 한자능력검증 1급 자격 소지자다.
이들의 학비는 재활원이 전액 지원한다.
컴퓨터 강좌를 개설, 기술습득과 함께 영화 감상, 채팅 등 간접적이지만 사회와 접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신구대학의 원어민 강사 등 외부봉사자와 함께 영어교실, 레크리에이션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봉사자와 후원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종윤 원장은 “일반적인 관심 뿐아니라 취업 등 장애인의 자활에 대한 사회 각 구성원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성노인의 집=지난 91년 11월 문을 연 뒤 성남중앙병원 별관에서 운영하다 지난 2002년 10월 성남에서 유일하게 남은 농촌인 분당구 석운동에 전원풍의 보금자리를 마련, 이전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곳에는 올해 100세인 이은순 할머니를 비롯, 90대 노인 3명 등 평균 연령 82세인 무의탁노인 50명이 생활하고 있다. 60대는 단 3명 뿐인 장수노인의 집이다. 중풍이나 치매로 고생하는 환자도 상당수 된다.
2002년 5월 이곳에 온 조정옥(66) 할머니는 입소 당시 원인모를 증세로 하반신이 마비돼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했으나 현재는 조심스럽게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할머니들은 “텃밭에서 풋고추, 방울토마토 등 야채도 기르고 개 닭 토끼 등 가축을 키우며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의 건강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곳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정부 지원금과 상공회의소 등 각 기관 후원금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후원자들은 급격히 줄었다.
이숙자 원장은 “무료시설이지만 어머니를 모시는 마음으로 노인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뉴스존] 성남 양친 사회복지회
입력 2004-03-3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3-3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