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국가공인 영어회화 능력평가시험인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ing)를 개발한 강남대 김종남(영어학 박사) 영문과 교수는 “생생한 영어회화 능력을 측정하게 될 ESPT를 한국의 대표적인 영어능력 검정시험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SPT 개발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8년간 실험과 검증을 통해 이제까지 문법이나 독해위주로 진행됐던 기존의 이해력 위주의 페이퍼(paper) 영어평가시험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듣고 말하기 위주의 새로운 실무 영어능력평가 시험인 ESPT를 개발하게 됐다. ESPT는 짧은 시간(20~30분)내에 다수의 수험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인터넷과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한 최첨단 평가도구이다. 특히 세계적 평가전문기관들의 원어민 평가전문교수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영어회화능력을 정확하고 개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신뢰성 갖춘 평가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5월 국내 특허 등록을 취득한데 이어 올해 교육부로부터 국가공인 영어회화능력 평가시험으로 공인받았다.”
 
-ESPT는 어떤 시험인가.
 
“ESPT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식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영어회화구술능력 검증 시험으로서 인터넷을 통해 짧은 시간에 다수의 인원들에 대해 정확한 영어회화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 있고 획기적인 미래지향적 평가방식이다. 또 듣고 읽는 이해기능의 단순평가방식이 아닌 개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말하고 쓸 줄 아는 표현기능 위주의 평가방식이므로 시작에서 성적결과까지 디지털화되어 파일로 전송하므로 모든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게 된다.”
 
-기존 시험들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회화능력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ESPT는 기본적으로 영어 회화에 대한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회화라는 것은 상대방이 한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ESPT는 변별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다. 아울러 국제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인해 실무적인 회화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ESPT의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연구과정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간이 테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 반응은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회화에 자신있는 학생들은 높은 자신감을 보이며 확실한 변별력을 가질것이라고 했다.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특히 영어회화에 대한 실력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많은 학생들이 ESPT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전국 모든 공무원과 일반 대기업체들이 입사기준의 하나로 ESPT 평가시험 능력을 참고하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 가능성은 충분하며 또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ESPT가 한국의 대표적 영어회화 능력 검정시험으로 성장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