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시장 잠재력을 가진 13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시장을 잡아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극한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인지역 업체들에게 대(對)중국 진출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한중포럼 및 2004 대한민국 중소기업 상품박람회'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인지역 80여개 업체와 중국 현지업체 등 모두 7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매머드급의 '상품박람회'로 최종 윤곽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경인일보사가 창간 44주년과 한중 수교 12주년을 기념, 인민일보(해외판), 중국 지린성 창춘시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준비한 것.
따라서 중국 인민정부는 물론 중국무역촉진위원회와 중국경제인협회, 중국공상연합회국제무역추진위 지린성분회, 지린성 공상연합회 등 중국의 민관 기관 및 단체 등이 대거 후원에 나서는 등 중국내 범국가적인 위상을 갖춘 행사로 자리했다.
창춘시는 해안과 떨어져 중국 내륙 북쪽끝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베이징, 선양 등 중국내 다른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한국과의 교류가 덜한 지역. 현지기업들과 현지 시민들도 국제규모급인 이번 상품박람회에 출품하는 한국기업과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메인 행사에 앞서 한·중경제포럼에는 중국측에서 훼이량이(回良玉) 국무원 부총리, 왕중위(王忠禹)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홍후유(洪虎) 지린성 성장, 왕윙쿤(王云坤) 지린성 성위서기 등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의의를 더할 전망이다.
한국측에서도 정부부처 인사와 도내 지방자치단체장, 중소기업 유관기관 및 참여 업체 대표 등이 참여해 한중수교 12주년을 회고하는 한편 양국무역의 현안과 향후 미래를 전망하게 된다.
◆행사 개최 배경
중국은 한국의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무역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사상 최고의 무역수지를 내는 부분 가운데는 대중국 교역에서 일궈낸 흑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국시장은 한국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최근들어 대중국 수출의 순풍에 좋지 않은 이상조짐이 일고 있다는 사실.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경쟁력이 최근 한국시장에 두려운 상대로 부상하면서 수출기세가 한풀 꺾이는 상황을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역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인지역 경제의 회생과 미래를 건 시장개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 재도약 계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기업들의 염원을 담아 중국에서 최대 영향력을 가진 인민일보(해외판)와 공동으로 한중경제인들간의 교류증진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해 경인지역 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단순히 한국을 상품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한·중 경제인들간의 교류증진과 중국기업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성격도 함께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언론과 현지주민,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
행사 공동 주최사인 인민일보는 중국을 대표하는 언론사로 중국정부에서 주창하는 개혁과 개방은 물론 언론개혁을 주도하는 언론이다. 중국내 일간지 가운데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고 있고 중국전역은 물론 전세계 10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80여개국에서 중국어로 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매체다. 올해안에 한국어판 발행도 예정돼 있다.
해외판은 바로 이 인민일보의 자회사로 영향력도 그만큼 크다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30여개 중국언론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거나 보도중에 있다. 경제일보, 중국공상시보, 공인일보, 시장보, 베이징조간신문, 지린일보, 창춘일보, 지린경제보 등의 신문사와 중국국영 CCTV, B-TV, C-TV, 중국 인민방송국, 지린방송국 등이 박람회장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지 주민들은 행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류바람의 영향탓도 있지만 한국기업들이 한자리에서 상품 소개를 하고 대규모 기업 방문단이 이 곳을 찾을 것이란 사실에 고무돼 있는 상황에서 한중교류의 이번 행사가 중국투자의 본격 물꼬를 트게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