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에서 살다간 조상들의 생활양식과 풍속, 정신과 사상은 지역의 중요한 향토 문화가 되고있습니다. 평택의 역사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지역의 문화를 활짝 꽃 피워 나가겠습니다.”
평택시 문화원(원장·오용원)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올 목표를 '문화 인프라 및 저변 확대'로 삼은 문화원은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평택시 문화원은 지난 1971년 2월20일 창립, 72년 12월11일 문화공보부 인가를 받아 운영되다 81년 7월 3개 시·군 분리 승격에 따라 송탄시, 평택시, 평택군 문화원으로 별도 운영돼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 95년 3개 시·군 통합에 따라 같은 해 7월27일 문화원도 지금의 '평택시 문화원'으로 통합 개원됐다. 사실상 지역문화를 계발, 보존 발전시킬 수 있는 틀이 완성된 시기다.
시민들이 지역의 전통문화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생활 향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화원은 그 동안 민속,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시민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있다.
문화원은 우선 매년 '평택소사벌 민속단오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선현 추모제' '향토문화 유적 탐방' '우리얼 찾기 한마당' '국궁' 등 민속행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부서예전' '지역 향토작가 초대전' 등 문화원 주최 전시행사는 지역의 인기있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서울 발레 시어터 등 무용 공연 개최로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한문 한지공예 판화 꽃꽂이 탈춤 국선도 다도 등 '문화교양강좌'를 열고 있으며 향토유적 보호, 학생 사생실기, 청소년 바둑대회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평택시 문화원은 올 상반기에 동령 줄다리기 행사와 청소년과 함께 하는 향토탐방 투어, 평택의 문화유적 탐방 활성화를 위한 문화 안내자 교육을 실시했다. 지역문화의 길라잡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하반기에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와 현재 초고에 들어간 '평택 지역의 독립운동사', 그동안 발간이 중단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평택의 문화지인 '소사벌'을 다시 발간할 예정이다.
향토사 수집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해 선현들의 행적과 이념 등의 업적을 밝혀 후세인들의 생활 지표로 삼게 하기 위한 '평택의 금석문'을 발간하는 등 귀중한 향토사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평택의 연혁과 자연환경, 역사, 문화재, 성씨와 인물, 민속, 지명유래, 정치, 행정, 교통, 관광, 해운항만, 사회 및 환경 등을 CD로 집대성한 '평택시사'는 문화원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원이 이처럼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요인은 그동안 뻣뻣하게 굳어있던 조직에 새 피를 수혈하기 위해 문화인들이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문화원은 지금도 파격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문화원사가 건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역의 문화를 이끌 인재 육성과 문화콘텐츠 개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인들은 “원사 건립만이 문화자치를 이뤄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택
[뉴스존] 평택시 문화원 거듭난다
입력 200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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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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