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시설로 개원 1년만에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국가 중심 병원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다양한 학술성과로 국내 최정상급 웰빙병원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의료시스템'과 의료기술을 해외에 수출키로 하는 등 개원 1주년과 강흥식 2대원장 취임을 계기로 21C형 첨단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매머드급 규모의 인텔리전트병원
대지면적 3만6천500평, 연면적 4만2천평 규모에 1천200여병상과 20곳의 수술장을 갖췄다. 또 심장센터, 뇌신경센터, 폐센터, 관절센터, 재활의학과, 노인종합병동 등의 특성화센터와 1일 3천명의 외래환자 진료가 가능한 진찰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때문에 직원과 환자 등 하루 수천명이 움직이지만 병원내 어느 곳이든 쾌적함이 유지된다. 채광효과를 극대화시킨 공간설계에 환자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데다 건물 전체를 인공지능형 빌딩관리시스템(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
IBS는 건물 전체를 통신망으로 엮어 방범 전기배전 조명 냉난방 화재방지 출입통제 엘리베이터운영 등을 통일되게 관리한다.
또 건물내의 컴퓨터와 사설교환망, 랜(LAN)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문서처리 회계관리 연구개발 정보은행구축 등 사무 자동화와 위성통신 쌍방향CATV 음성회의 등의 정보통신을 실현해 주고 있다.
#풀(Full) 디지털시스템
병원내에서 결과지, 처방전, 필름 등 환자 진료에 필요한 자료를 가지고 다니는 의료진은 아무도 없다. 대신 손바닥만한 PDA로 검사결과도 보고 처방도 입력한다. 환자상태에 대한 종합토의도 각자 방에서 컴퓨터로 진행하고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 원격진료도 하고 있다. 약국에서는 전송된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한다.
차트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처방전은 컴퓨터 처방시스템(OCS), 방사선 필름은 의료영상획득 및 전송시스템(PACC)으로 바꾸고 이들 시스템에 기록된 모든 자료를 어디에서든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스템 구축으로 위험차단진료와 정확한 처방도 가능해졌다.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증세 흐름을 예측해 질병 발생 이전에 예상되는 위험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중환자실이나 수술실 환자의 혈압 맥박 체온 등 생체지표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과거에 비해 월등히 효율적으로 위급환자에 대처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7년 중국 베이징시에 개원 예정인 제7인민병원에 이 '디지털 진료 시트템'을 공급하기로 중국측과 양해각서(MOU)를 최근에 체결하는 등 의료선진국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첨병역할도 하고 있다.
#다양한 학술 성과
병원은 지난 15일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은 휴대폰이 없으며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휴대전화 중독증후군'을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성남 분당의 B고교 재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결과는 이날 각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지난 3~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회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는 소아과 양혜란(32) 교수가 신진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s Award)을 수상했다.
위 내시경 검사없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소아의 헬리코박터균 박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변 항원검사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공로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가 '제35차 대한흉부외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연구분야 이영균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의료진이 다양하고 폭넓은 학술연구 성과를 거두며 국가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성남/김평석기자·pskim@kyeongin.com
[인터뷰] 강흥식 제2대 분당서울대병원장
제 2대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강흥식(52) 부원장이 승진돼 지난 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강 원장은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준비 부단장으로 참여, 성공적인 개원을 일궈냄으로써 그 능력이 인정돼 차기 원장으로 일찍이 낙점됐다.
강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병원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취임소감에 대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의과대학을 졸업한 25년간 줄곧 서울대병원에서만 근무해왔고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준비단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내가 의술을 펼칠 곳이 이곳이구나 생각하며 열심히 해왔는데 이렇게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입니다. 막중한 책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한단계 업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