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에 1일 8만t 처리능력의 진건하수처리장이 지난 6월30일 준공돼 시험운영을 거쳐 8월11일부터 왕숙천을 중심으로 진건·진접·호평·평내·별내·퇴계원면 일대가 하수처리구역으로 편입돼 한강오염 원인이 전면 해소된다.
또한 구리하수처리장이 매년 여름철이면 수량이 폭증, 1일 2만~3만t의 생활하수를 1차 처리후 그대로 한강으로 흘려보내 지자체간 책임공방으로 이어지던 문제점도 해결돼 한강의 1급수 유지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특히 남양주시가 진건하수처리장 준공에 앞서 오·우수를 분리하기위한 한강수계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착공한 이 사업에는 1천497억원이 투입되며 마무리되는 오는 2008년이면 모든 하천이 1급수로 생명의 하천으로 변모하게 된다.
진건하수처리장 준공을 계기로 시의 한강수계하수관거정비사업 등 제2의 환경정책사업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진건하수처리장 준공
진건하수처리장 준공으로 남양주시는 오지를 제외한 전지역(86%)이 하수처리구역으로 편입돼 한강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진건하수처리장의 준공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진접·별내·오남·진건·퇴계원면과 호평·평내동 지역의 하수를 100% 처리, 왕숙천 하류지역의 수질이 BOD 30●에서 5~6●으로 떨어졌으며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사릉천·오남천·금곡천·진건천·장현천의 수질이 1급수로 전환되게 됐다.
또 남양주지역에서 구리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던 1일 9만6천t가운데 8만t을 진건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와부읍·금곡동·지금동에서 배출되는 하수 1만8천t만은 구리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켜 하수처리장의 용량부족분이 전량 해결됐다.
팔당상수원으로 유입되는 화도하수처리장의 증설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1일 2만5천t처리용량에서 4만3천t으로 증설하는 제2화도하수처리장 공사가 2005년 6월 27일 완공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
지난 2001년 9월 구리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된 차집관로 41㎞ 가운데 7㎞구간에 대한 CCTV촬영결과 75개소에서 이음새 부분이 불량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1일 1만8천t의 상류지역 계곡수와 하천수중 8천t이 그대로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처리장 용량초과의 주원인이 돼왔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1천497억원을 투입, 265.8㎞(신설 235㎞, 교체·보수 30.8㎞)에 대한 한강수계하수관거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2008년 완공되는 한강수계하수관거정비사업은 하수관보급 및 기존 하수관의 침입수·유입수 차단과 노후관 교체로 하수처리장의 효과적인 운영은 물론 도시내 자연환경개선과 하천생태환경 복원이 기대되고 있다.
◇하천생태복원화 사업
하천의 건천화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자정능력을 상실, 환경오염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위해 오는 12월 350억원을 들여 왕숙천 17㎞, 월문천 13㎞, 묵현천 7㎞구간에 대한 건천화방지사업에 들어가 2006년 12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건천화방지사업은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하수를 900㎜ 대형 주철관을 통해 하천상류까지 끌어올려 하류로 방류하는 시스템이다.
왕숙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기 위해 진건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1일 8만t을 왕숙천 상류인 광릉천까지 끌어 올린후 왕숙천을 경유, 한강으로 방류시키고 묵현천은 1일 처리용량 4만3천t인 화도하수처리장의 1급수를 상류로 끌어올려 화도시가지를 경유, 북한강으로 흐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천별 특성에 적합한 관리유량을 산정해 도심하천은 하천경관을, 전원하천은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구간별 자연하천·방재하천·공원하천·자연형하천으로 개발한다.
◇지천 살리기 사업
팔당으로 유입되는 상류지역의 지천인 구운천·묵현천·삼봉천·시우천·진중천·조안천에 대한 오·우수관 분리사업은 물론 하천정비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강으로 유입되는 왕숙천의 지천인 진건천·오남천·금곡천·장현천 또한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다.
특히 죽음의 하천에서 생명의 하천으로 바뀐 사릉천의 경우 염색공단과 인근 축사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뒤엉켜 물고기조차 살지 못했으나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시와 주민들의 하천 살리기운동에 힘입어 지금은 연중 1급수를 유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강수계인 월문천으로 유입되던 생활하수도 차집관로를 통해 구리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2년동안 월문천 살리기 운동을 실시,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린다는 계획이다.=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