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과 에버랜드 등 자연속 휴식공간이 있는 곳, 스키장과 골프장, 낚시터가 즐비한 레저의 천국, 땅 좋고 산 좋아 예로부터 명당자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
하루가 다르게 대형 아파트 숲이 들어서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도시민들에게 아직도 '용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연, 전원의 이름으로 치장된 근교의 풍경들이다. 실제로 급속한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북부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용인 동부권 쪽은 도심의 때가 묻지 않은 농촌의 색채를 유지하며 도농복합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미지들과는 '걸맞지 않게' 정작 용인시가 타 지역에 자랑스레 내세우고 있는 분야는 놀랍게도 '지식정보화' '최첨단 IT'다. 수지와 죽전 등 도시화가 이뤄진 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개발의 손을 타지 않은 농촌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 곳에서 웬 첨단이고, 무슨 IT선진화냐 의아해할 일이지만, 시가 기울이고 있는 '지식정보도시'로의 노력을 세심히 들여다 보면 이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초고속 인터넷통신망 100% 지역
시는 지난해 10월 '용인시 2010 지역정보화 촉진시책'을 마련,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이라는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지역정보화 전략을 내놓았다. 도시와 농촌지역을 연결하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 오는 2010년 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선진도시를 갖춰나가겠다는 포부다.
이 프로젝트의 첫 과제는 현재 98%대에 이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가입 가능지역을 오는 2006년까지 100%로 확대하겠다는 것. 초고속인터넷 100%는 아직 어느지역도 밟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다. 관내 800여개의 통과 리를 대상으로 '1마을 1PC'는 물론, 전산장비 일체를 마을 곳곳에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포함돼 있다. 모든 통·리 단위에 연차적으로 초고속통신망(ADSL)을 설치하고, 네트워크설치를 위한 전기시설과 허브 등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2억4천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 마을에서 자체 선정한 장소에 신형 PC 1대씩과 관공서, 기업체에서 교체되는 PC 1대씩을 보급한다는 이 계획이 완료되면 용인시 전역은 말그대로 '정보 사랑방'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3월말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KT수도권강남본부와 '지역 IT발전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한 것도 '최첨단 IT용인'을 위한 수순 중 하나다.
#전국 최초의 정보화교육 전용버스 운영
시는 지난 2월, 농촌 주민 등 정보화 혜택의 손길이 닫지 않는 정보소외 계층의 교육을 위해 45인승 전용버스를 구입했다. 외관상 평범한 일반 버스와 다를 것 없는 이 버스는 지난 6월 노트북 컴퓨터 16대와 빔 프로젝트, 스크린, 마이크에 교육용 전력장치까지 갖춘 전산교육장으로 탈바꿈, 여느 컴퓨터학원 못지 않는 최고급 이동 정보화교실로 거듭났다. 현재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경상북도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이 이동교육차량을 보유, 운용하고 있을뿐 주민 정보화교육을 위해 기초단체에 이동버스가 도입된 것은 용인이 처음이다.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각각 2시간씩 운영되는 이 버스는 현재 농촌마을과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윈도와 인터넷 등 기초과정에서 엑셀과 한글 등 중급과정에 이르기까지 '달리는 컴퓨터 교실'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e-사이버시티와 용인 사이버 페스티벌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e-사이버시티'는 IT를 통해 도농복합시 용인을 하나의 거대한 첨단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 노인과 주부, 청소년 등 각 계층은 물론, 도시와 농촌으로 나뉘어진 지역을 상호 연계시키는 홈페이지를 구축, 정보교환 등 지역 주민간의 일체감을 조성한다는 얘기다. 도·농간 홈 네트워크를 연계한 사이버 장터를 구축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성사시키는 경제적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용인 사이버 페스티벌'은 전국 최고의 지식정보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의 야심이 그대로 표출된 행사다. 지난 2001년 시민컴퓨터 경진대회로 출발,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그동안 도출됐던 대회 운영상의 문제를 대폭 개선, 오는 29일부터 3일간 도 단위의 대규모 대회로 개최된다. IT기업박람회와 IT콘텐츠 공모전, IT경시대회와 게임대회로 이뤄진 이 행사는 29일 화려한 개막콘서트와 함께 서지수, 강도경, 서지훈 등 스타 프로게이머가 총출동해 청소년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초·중고생부터 대학생, 주부,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전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는 지식정보화도시 용인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IT행정
시 홈페이지를 통한 방문예약 시스템은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용역에 착수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도로와 각종 지하시설물의 위치 및 속성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상·하수관리 시스템은 물론 인트
[뉴스존] 용인, IT 첨단 신도시 거듭난다
입력 2004-10-13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10-1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