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올해말까지 6개 단지 4천여가구가 입주하는 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 경춘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택지개발지구로 두곳 합쳐 1만4천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단지다.
호평·평내지구는 경춘선 우회도로와 전철이 개통되고 특히 국도 46호선 대체도로와 더불어 춘천과 속초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착공으로 국도 46호선이 시내도로로 바뀌면 교통문제가 전면 해소될 전망이어서 주거환경 지역으로는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게 된다.
그러나 우회도로를 비롯해 도시기반 시설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입주민들이 입주를 꺼려 집값이 폭락하고 있으며 경춘선 도로가 낮 시간동안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따라 남양주시는 한달에 두번씩 호평·평내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시장 주재하에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나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호평·평내 택지지구 진척도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춘선 선로 이설은 언제쯤
호평지구는 경춘선이 관통하고 있다. 아파트 바로 옆으로 열차가 지나는 것이다. 경춘선은 현재 복선전철화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호평지구를 통과하는 5.4㎞ 구간은 애초 택지개발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옮겨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복선전철화에 따른 엄청난 사업비 등으로 인해 경춘선은 국가가 공사비를 부담하는 기간철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사업비를 떠안는 광역철도로 바뀌었다. 이후 경기도와 철도청이 분담액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게 됐다.
2002년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비 25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2005년 말까지 이설공사를 끝내기로 철도청과 협약을 맺었으나 이 계획마저도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관계자는 “공사 중 토지수용 문제와 민원 등으로 인해 공기가 늦어졌지만 2006년 6월쯤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도 46호선의 우회도로 공사가 선행돼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 46호선 우회도로 공사 지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춘선 이설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국도 46호선 우회도로 역시 언제 완공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도 46호선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우회도로는 사릉~호평, 마석~답내를 잇는 왕복 4차선으로 애초 2004년 3월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평지구 주변 700m 구간에서 문화재가 다량 발굴되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선 가운데 2차선만이라도 2005년 9월쯤 우선 개통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평내~토평 유료도로 내년초 착공
남양주시는 국도 46호선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내~토평간 유료도로를 이르면 내년 2~3월쯤에 착공해 200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대한교원공제와 대한생명보험, 현대산업개발, 중소기업은행이 각각 일정 비율을 부담해 건설하는 유료도로로 토지보상비를 제외하고 1천4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출자자들은 개통 후 30년간 운영한 뒤, 남양주시에 운영권을 넘겨주게 된다. 국도 46호선과 서울 강변북로를 잇는 길이 10.3㎞의 왕복 4차로인 이 도로는 남양주시 평내·호평지구 입주민들의 서울 진입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신설문제
2007년 말까지 총 1만4천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호평·평내택지개발지구에는 모두 6개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구룡초등학교(48학급) 평동초등학교(36학급) 판곡초등학교(42학급)는 호평지구에, 백봉초등학교(36학급) 장내초등학교(42학급) 신촌초등학교(42학급)는 평내지구에 들어선다. 이 가운데 공사진행이 가장 빠른 장내초교는 오는 10월 개교 예정이며 평동초교 판곡초교 신촌초교는 이르면 내년 3월 문을 연다. 하지만 구룡초교와 백봉초교는 아직 공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개교일정 차질
호평·평내지구내는 택지조성에 앞서 지난 2002년에 실시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발굴됐다. 특히 구룡초교 부지에서는 흑요석 등 북한강 유역에서는 거의 발견된 적이 없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다수 발굴됐다. 이에 따라 애초 5~6개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문화재 발굴이 2년간 진행되면서 개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것. 발굴작업은 이달 말이면 끝난다.
또한 평내지구는 학교부지 공급이 늦어지면서 이들 지역내 초등학교의 개교도 순연됐다. 교육청은 “학교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 1년6개월이 필요한데 평내지구에서는 지난해 7월에야 학교부지가 공급됐다”며 “빨라야 내년 3월에나 개교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어디로 가나
평내지구는 지난
[뉴스존] 남양주 호평·평내지구 기반시설 부족 신음
입력 200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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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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