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유일하게 인구 100만명을 초과한 거대 도시 수원시가 준광역시 성격의 '특별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민선3기 지방자치를 맞은 수원시는 지난 2년여동안 기구확대 및 개편은 물론 부족한 기반시설확충을 위해 수천억원대의 각종 시책사업 등을 벌여오며 숨가쁜 행보의 나날을 보냈다.

우선 시 조직의 변화가 컸다.

지난 2003년 2월 인구가 밀집된 동을 5개동으로 분리했으며 6월에는 화성사업소 직제를 확대하고 11월에는 영통구청을 신설했으며 지난 4월에는 1국 3과를 증설했다. 기구증설에 따라 무려 13회에 걸친 인사가 단행됐다. 승진인사 582명, 전보 1천948명, 퇴직 109명, 징계 29명, 신규 임용 393명 등 총 3천61명의 자리이동이 발생, 과거 10여년의 인사규모와 비슷한 규모다. 시는 특히 의사직 3·통역2·관광2·방송2·교통3·노무1·정보통신2·도시계획1·세정5·간호2·박물관2명 등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직 24명을 충원하는 등 개방형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

엄청난 규모의 시책사업들이 쏟아졌다.

경기남부권역 핵심도로인 국도 1호선이 수원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자 김용서 시장 취임이후 '국도 1호선 입체화공사'에 집중 투자했다.

장안구청사거리를 비롯해 창룡문 사거리~동수원사거리~시청사거리~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까지 전시계(市界)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입체화 공사를 단행,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우만고가차도를 개통해 시청~동수원IC간 차량소통을 출퇴근 시간대 10분이내로 단축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또한 지난 6월 수원의 마지막 남은 녹지지역인 이의동·원천동일대 337만평을 경기도와 공동으로 친환경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받아 '광교테크노밸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지방공사가 위탁시행을 맡은 이 사업은 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최대의 택지개발사업인데다 R&D단지 등 첨단산업단지, 경기도 행정타운 등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인구밀도 ㏊당 54명에 녹지율 46%인 친환경지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수원시민의 휴식처인 원천유원지 테마파크 개발과 컨벤션타운 건설은 수원시의 독자적인 도시이미지를 구축할 핵심프로젝트 사업이다. 이와함께 민자역사시대를 연 수원역이 오는 2008년까지 8개노선이 환승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역으로 급성장하면서 지난 3월 수원역 일대 42만여평을 역세권 개발지구로 지정,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역동하는 거대도시 수원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관내 중소업체들의 해외 통상판로를 연결하는 국제도시 자매결연사업도 괄목상대할 성과를 거뒀다.

일본 아사히카와시, 중국 지난시, 인도네시아 반둥시, 베트남 하이즈엉성, 캄보디아 시엠립주, 호주 타운즈빌시, 터키 얄로바시, 루마니아 크루즈나포카시, 멕시코 톨루카시, 모로코 페즈시 등 10개국 10개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일본 후쿠이시와는 우호도시를 체결, 총 11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경기도가 자매도시 12개국 15개도시, 우호도시 6개국 6개도시와 국제교류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시의 국제적인 위상은 전국 기초단체로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