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경기도가 수백억원을 들여 개최한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이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이천·광주·여주행사장에 연인원 600만명이라는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터뜨린 이후 2003년 제2회비엔날레를 거치면서 국민들에게는 도자기에 대한 붐 조성을, 정부에는 국가차원의 도자산업 육성 필요성을 인식토록 했다.
 
특히 요업기술원 분원이 이천에도 건립되는 등 이천·광주·여주를 하나의 도자벨트로 조성, 도자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본보는 도자산업을 육성하고 국민들에게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4월23일부터 6월19일까지 58일간 이천·광주·여주에서 '문화를 담는 도자'를 주제로 열리는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지역별 행사와 공연및 이벤트로 구분해 미리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천·광주·여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자벨트로 오랜 도자역사와 함께 국내 도자공방의 60%가 넘는 900여개의 가마가 모여있는 도자 예술·문화·산업의 중심도시다.
 
이천은 지난 1980년대 도자산업활성화를 이끌었던 현대 한국 도자부흥의 산실이며, 광주는 찬란한 조선도자전통의 현장이다. 여주는 공방도자와 산업도자의 메카로 자리잡는등 지역마다 특색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가 심혈을 기울여 격년제로 개최하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순수예술성과 대중성·국제성·산업마케팅이 조화된 대규모 행사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국제적인 도자문화 프로젝트다.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도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이천·광주·여주를 세계도자의 중심지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동력을 만들기 위한 행사다.
 
특히 1회와 2회 각각 600만명과 4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전 국민적인 관심은 물론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세계도자센터(이천)
 
▲제3회 국제공모전
 
비엔날레 중심 행사인 국제공모전은 유능한 작가 발굴·육성 및 도예가의 창작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다. 대륙별로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아왔으며 세계 60개국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상금 또한 5만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1년과 2003년 1·2회 대회 당시 760여개국에서 2천여명의 작가가 수천점의 작품을 응모해 국제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을 세웠으며, 생활도자와 조형도자로 구분해 공모한 제3회에도 67개국 1천430명의 작가가 2천475점을 접수, 지난 11월2일부터 5일까지 1차 슬라이드 심사로 생활도자 69점, 조형도자 121점 등 모두 190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 쥬디스왈츠(뉴욕대교수)를 비롯 엔리크 메스트레(IAC회원) 등 5명이 참여했으며 1차 슬라이드 심사를 통과한 작품에 한해 2차 실물심사를 하게 된다. 실물심사는 국내의 경우 지난 12월21일부터 23일 실시했으며 국외는 12월1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수상작품은 비엔날레 행사기간내내 세계도자센터 전시장에 전시돼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세계현대도자전
 
세계현대도자전 '횡단하는 도자예술의 경계'는 다양한 장르간 상호교차 융합 등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자예술을 제시, 미래 도자예술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모더니즘식의 연대기적 질서보다는 현대도자예술이 지닌 매제의 힘과 도자예술이 반영하고 있는 문화적 맥락을 보여주는 전시다.
 
특히 제임스 멜처트(버클리대 명예교수), 로날드 쿡타(아메리칸 세라믹스편집장) 등 국내·외 작가 20명에게 자문을 구해 현대도예의 최근 이슈와 작가 추천의뢰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최근 도예계의 핫이슈는 형식면에서는 도자를 중심으로 회화·조각·설치·영상을 응용한 도자예술의 확장된 표현양식을 들수 있고, 내용면에서는 몸·일상·전통의 일탈, 생태학, 소비자 중심주의 등 개인의 정체성과 일상의 변형, 역사·문화·정치문제를 다루는 사회 참여적인 미술담론을 담고 있다.
 
출품작가는 미국·유럽·아시아·호주·한국 등 전세계 유명작가 30여명이 비엔날레 주제에 맞는 신작위주로 출품하며, 대표적 작품은 안토니 곰리(영국), 파브리 시베(프랑스)를 포함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작가의 도자작품과 리차드 슬리(영국), 피에트 스톡만(벨기에), 닐 테트 코브스키(미국)와 가즈히코(일본), 유 지엔 화(중국)등 도자분야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도자와 건축
 
'도자'는 흔히 생활용기나 조각작품으로만 여겨져왔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아름다운 건축공간을 구성하는 가장 보편적인 재료로서 도자건축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왔다. 오늘날에는 실용성과 시각성이 극대화됐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기능 등 최첨단기술과 접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