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대학교 뇌과학연구소(소장·조장희 박사)가 1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미국 하버드대 뇌영상센터와 뇌과학 영상을 공동연구하는 상호협정을 체결했다.
두 대학간 협정체결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지난해 9월 창립 당시 독일의 세계적인 의료장비업체인 지멘스(Siemens)와 산학협력 형태로 '뇌과학 PET-MRI 퓨전영상시스템'을 개발키로 발표한 이후 하버드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하버드대 뇌영상센터는 현재 미국의 NIH(국립보건원), NCI(국립암센터), DARPA(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GE(General Electric)의 지원을 받아 '실시간 수술용 PET-MRI 입체영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뇌과학 연구 방향과 기능은 달라도 PET와 MRI의 영상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궤를 같이한다. 두 대학은 각각의 프로젝트 연구결과를 공유하면서 연구기간 단축, 제3의 기술개발, 중복투자 방지, 새로운 연구인력 양성, 연구기능의 상호보완 등 서로의 연구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두 시스템의 비교
▲가천의대=뇌과학 PET-MRI 퓨전영상 시스템
가천의대의 '뇌과학 PET-MRI 퓨전영상시스템'은 PET와 MRI 등 각각의 영상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하나로 합쳐 뇌의 분자과학적인 변화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분자과학적인 변화과정에서 치매, 고혈압, 파킨슨씨병 등 뇌질환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발병 전에 완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현존 최고 해상도인 7.0T MRI와 PET(HRRT)를 합친 뇌전용 퓨전영상 시스템으로, 하버드대의 뇌과학 입체영상 시스템에 비해 선명도가 월등히 뛰어나다.
하버드대의 영상시스템이 수술용인데 반해 가천의대의 퓨전영상 시스템은 순수 뇌과학 및 연구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천의대는 세계적인 의료장비업체인 지멘스와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과학기술부 산하 21세기 뇌과학 프론티어 사업단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실시간 수술용 PET-MRI 입체영상 시스템
하버드대의 모델은 실시간 수술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수술 진행과정을 영상으로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의 수술실을 사이에 두고 PET와 MRI 촬영실을 배치해 번갈아 이동하면서 촬영, 이를 바탕으로 수술부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어 수술 정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하버드대는 미국의 GE와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미 국방부의 연구기관(DARPA),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센터(NCI)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향후 산업발전에 미칠 영향
새로운 뇌과학 영상의 개발은 산업 발전을 동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의대와 하버드대의 뇌과학 영상시스템은 각각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영역을 새롭게 정복, 인류 최대의 소망과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가천의대의 연구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초고해상도의 뇌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병, 고혈압 등 뇌질환 정복에 전기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하버드대의 연구시스템도 개발되면 뇌질환뿐 아니라 수술분야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의학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가천의대 연구 성과물은 1대당 1천500만 달러, 하버드대 연구물은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미 국립보건원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2003년에 뇌질환 환자의 치료 및 예방, 연구에 2천억 달러를 투입했다. 따라서 두 대학의 연구시스템 개발은 기존 PET와 MRI 시장을 대체, 최소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자가 성장동력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는 1년도 안된 신생 연구소지만, PET와 MRI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조장희 박사를 영입해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는 지멘스와 파트너십을 구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하버드대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인 권위를 확보하는 지름길을 개척했다. 하버드대의 세계적인 방사선의학자인 율레즈 교수 역시 PET와 MRI 분야의 선두주자로 미국방성, 국립보건원, 국립암센터 및 GE와 동반자 관계를 맺어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가과학기술혁신본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가 상용화 검토대상 과제에 '복합양전자 단층촬영기'를 채택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이들 두 과학자가 대학과 국가의 성장 동력임이 잘 드러나고 있다.
▲조장희 박사=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미국 대학 교수로 있던 조장희 박사는 “한국을 5년 내 뇌과학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지난해 9월 출범한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초대 소장으로 돌아왔다.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뇌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한국에서 고해상도의 'PET-MRI 퓨전영상시스템'을 개
뇌과학영상 공동연구 어떻게 이루어지나
입력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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