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청정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에서 위생적 관리로 사육된 광주의 명품 한우 '광주한우600'이 브랜드화 10년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뛰어난 품질에도 생산량이 많지 않아 지역내 판매 밖에 하지 못했던 한우600이 유통차별화와 계약두수 증대 등을 통한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섰다.
 
사육 한우 가운데 1등급 출현율이 70% 이상되는 데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들의 꾸준한 호평과 이미 상품화에 성공해 전국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타지역 한우에 비해 품질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또한 상품화 추진의 계기가 됐다.
 
#명품한우 '광주한우600'=축산기술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생후 3~4개월 된 120㎏ 전후의 송아지를 유혈거세한 뒤 2개월에 한번씩 체중을 달아 체중에 비례한 농후사료를 제한급여하는 등 체계적 관리로 사육하고 있다.
 
또 육성기때 부족한 단백질원 공급과 소화기관 발달을 위해 알팔파큐브와 볏집을 공급해 24개월 이상 장기비육시킨 뒤 체중 600㎏이상 한우만을 출하, 상품성을 높였다.
 
때문에 풍부한 육즙으로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씹는 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열후에도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보유해 이같은 맛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양적 측면에서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일반 곡류에서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과 황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고급 단백질 식품이란 평을 듣고 있으며 맛을 결정하는 글루타민산도 다량 함유돼 있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광주한우600의 탄생=쇠고기 수입 쿼터량을 연차적으로 늘리기로 한 94년 UR타결 이후 한우파동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추진됐다.
 
그해 4월 광주시 실촌읍 수양리 한우단지를 고급육생산 선도단지로 선정, 5농가 29두를 대상으로 첫 사육을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거세 고급육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일반 한우의 값이 좋아 사육에 비관적인 인식이 팽배했으나 어려움을 뚫고 2년 뒤인 96년 4월과 6월 서울 가락동 축협공판장에 29두 모두를 출하해 등급판정을 받은 결과, 22두(75%)가 1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소득면에서도 일반한우에 비해 두당 월평균 1만원 이상 수익이 높아졌고 이때부터 고급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등급차에 따른 경락가도 커져 고급육 생산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광주시는 수양리 한우단지 고급육 출하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생산기술 보급에 들어갔다. 우선 생산단지별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홍보자료를 제작해 고급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열기를 확산시켜 나갔다.
 
무료 유혈거세 시술, 선도농 현금지원 등 시의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96년 한해에만 거세두수가 200두를 넘어서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았고 실촌면과 도척면, 초월면 등 광주 관내 3개지역에 생산단지가 조성되는 등 고급육 생산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듬해인 97년에는 거세에 필요한 거세시술도구와 거세시술보정틀을 단지별로 보급하고 거세시술농가에는 거세우 1두당 5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늘려나갔다.
 
또 같은해 4월 '광주한우600'이란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마치는 등 브랜드화의 기반을 다졌다.
 
'광주한우600'에는 광주에서 1등급 출현율이 높은 체중600㎏ 이상의 소만을 도축해 양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광주한우600의 현재와 미래=아직 브랜드 계약두수가 1천600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사육규모가 작아 광주지역 일대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지속적인 품질 관리로 한우 1등급 출현율이 70% 이상 상회하고 있고 '광주한우600'이란 브랜드명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는 거세 고급육은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 호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때문에 광주시는 관련 업무를 시 축산계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이관하고 광주시 한우협회와 광주축협, 농업기술센터가 삼위일체가 돼 브랜드 육성을 위한 사업단을 창단, 본격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초월농협과 초월읍 무갑리 천연한우 등 관내지역에 브랜드 직판장을 개설했으며 생산농가와 일괄 계약 사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산 및 판매체계도 구축했다.
 
또 농업기술센터 내에 가축질병진단실을 설립하고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생균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2004 지역특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한우 생산기반 확립을 위한 조사료 생산장비 구입비 1억6천1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저비용 고품질 자가사료 공급을 확대하고 우량한우 생산 핵군을 늘려 번식기반을 확대하고 농·축협을 활용해 유통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계획아래 향후 5년간 현재 1천600두에 불과한 브랜드 계약 두수를 향후 5년간 3천두까지 늘리고 축적된 판매경험을 살려 유통경로도 다변화해 지역 소득 작목의 모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