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뛰며, 건강과 화목을 다진다.”

경인일보와 인천광역시, 인천시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시청소년자원본사센터가 주관하는 제3회 청소년 금연 건강 마라톤 대회가 사흘(24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유일의 청소년 마라톤 대회인 이 대회는 초·중·고·대학생이 중심이 돼 인천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인천의 축제로 평가 받고 있다.

94개 학교 5천77명의 학생들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 등 1천376명, 자원봉사자 및 일반참가자 3천6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가신청을 해 역대 최대의 참가인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행사 외에도 부대 행사로 쓰나미 피해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엽서 보내기를 비롯해 페이스 페인팅, 네일 아트 등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특히 이런 다양한 볼거리는 인천시 청소년봉사센터 학생들이 직접 준비해 대회의 의미가 깊다.

또한 부천 17사단군악대의 브라스밴드와 경원대학교 태권도학과 태권도 시범 등 10가지 테마를 가진 축하공연이 경기장 주변에서 펼쳐쳐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이번 금연 건강 마라톤은 흡연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는데 반해 청소년과 여성 등 특정층에서는 그 변화가 둔화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금연의식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더욱이 미래의 흡연자가 될지도 모를 청소년들에게 일찍부터 금연의 필요성을 전달함으로써 사후약방문식의 치료가 아니라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는데 행사의미가 크다.

이날 대회에서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국민 대화합과 시민의식 계몽, 금연, 새 새명 찾아주기, 환경보호, 학교폭력 추방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 함께 진행되며 참가 학생들은 봉사시간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금연 건강마라톤은 1, 2회 대회때와는 달리 참여율이 크게 늘어 인천시민 화합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앞으로 청소년들이 꾸미는 인천시민축제로의 확대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당초 대로를 가로지르는 위험성을 낮췄다.

출발 시간은 24일 오전 9시30분 문학 경기장 컨벤션센터 앞. 당초 동막역을 반환점으로 했던 '10㎞ 금연 마라톤' 코스는 문학경기장~북문앞~선학사거리~원인재역~동춘역(반환점)~문학사거리 고가밑~문학경기장으로 조정됐다.

또 '5㎞ 건강 마라톤' 코스는 당초 원인재역을 반환점으로 했었으나 문학경기장~북문앞~신연수역 지하차도 끝(반환점)~문학경기장으로 변경됐다. 2코스 모두 제한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금연건강 마라톤은 지역 청소년 축제"

“청소년 금연건강 마라톤대회는 미래의 흡연자를 줄이기 위한 행사입니다.”

제3회 인천시민 대화합 청소년 금연건강 마라톤대회를 준비중인 인천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지경호 운영팀장(여)은 “청소년 금연건강 마라톤대회가 벌써 3회째를 맞았는데 아직까지 시민들은 담배나 피는 불량청소년들을 모아 뜀박질하는 대회쯤으로 치부한다”며 “흡연자의 금연의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흡연 예방을 위한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녀는 “1만여명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대회가 지역 청소년들의 축제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 팀장은 1회 대회때부터 대회를 준비해와 지금은 요령을 부릴법도 한데 아직도 하나에서 열까지 첫 대회를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버리지 못한다.

“성인들과 달리 초중고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참가자들의 안전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회준비는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 팀장을 비롯한 6명의 여선생님들은 그들만의 특유한 섬세함을 발휘, 대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티셔츠에서부터 간식, 부대행사, 교통질서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점검과 예행연습 등을 이미 끝낸 상태다.

지 팀장은 “인천시와 시교육청의 예산 지원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이 더 늘었으면 한다”며 “이번 대회가 지역은 물론 전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의 축제무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라톤 사전준비 잘해야

5㎞와 10㎞, 42.195㎞ 풀코스에 비교해 짧은 거리지만 엄연한 마라톤 코스다. 따라서 풀코스 참가자와 똑같은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특히 출발직전 준비운동과 완주 후 정리운동은 간단하게라도 꼭 해야한다. 대회 참가전에는 흡연과 음주는 심폐기능에 부담을 주기때문에 금기해야 할 사항이다. 금연 마라톤 대회인 만큼 이 기회에 참가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어보자.

평소 꾸준히 마라톤을 대비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갑자기 무리한 훈련은 금물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록 계측이 없는 대회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