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증진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특화병원을 목표로 2003년 5월 첫 진료를 시작한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도내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특화병원’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지난 2년간 노인환자를 위한 다양하고 효율적인 치료모델을 개발, 우리나라 성인 및 노인성 질환 치료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국내 최초의 노인의료센터=내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노인전문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5~6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인환자의 치료를 위해 포괄적인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 중 치매, 요실금, 낙상, 영양부족, 골다공증 등 노인병 증후군을 가진 환자를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노인병동도 운영하고 있다.
노인의료센터는 노인기능 회복실을 갖추고 입원 중인 노인환자에게 종종 발생하는 망상, 착각 등 섬망현상을 예방하고 신체 기능향상에 도움을 주는 놀이치료를 병행해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환자·질환중심센터=내·외과 등 개별 진료과목 위주로 진료해 오던 병원의 관례에서 벗어나 노인 및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을 중심으로 한 질환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질환별 센터는 노인의료센터와 흉부외과·순환기내과 협진의 심장센터,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협진의 뇌신경센터, 흉부외과·호흡기내과·알레르기내과 협진의 폐 센터, 정형외과·류머티스 내과 협진의 관절센터 등이다.
병원측은 환자와 질환중심의 센터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진료과목을 따라 옮겨 다니던 불편이 없어지고 중복검사 및 중복진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학술연구 및 건강강좌=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관련 각종 학술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국내 대표 장수지역인 인제·순창·곡성·구례·담양군에 진료 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진료와 함께 노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노인체험교육' 등 노인환자의 특성에 맞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건강강좌와 음식전시회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약물 부작용 예방 의료시스템=자체개발한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을 활용, 환자에게 투약되는 약물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의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즉시 알려주고 있다.
또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활용과 환자에게 적합한 임상지표 개발을 통해 약물의 중복 처방과 치료약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줄여냈다.

노인환자의 경우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 치료팀이 환자의 약물 복용 상태를 사전 확인, 타병원이나 다른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중인 약물의 중복 처방을 방지하고 중복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한국형 노인특화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선진 공공의료체계 구축에도 국립대학병원으로서 가진 역량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