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속한 서해안권, 더 나아가 환황해권은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경제력이 맞물린 그야말로 새로운 경제 가치가 창조되는 세계 경제블록으로서 평택시가 그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따라 평택시는 '지역진흥계획'을 시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환황해권에서 발생할 새로운 경제가치창출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통해 시 발전을 체계적으로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진흥계획은 '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따른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평택시 지역진흥계획은 정부가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지역지원 특별법'에 의해 마련했다. 1년4개월에 걸친 계획 수립 등을 거쳐 평택시 발전을 이끌어 갈 9개 분야 88개 사업이 선정·발굴됐다.

지역진흥계획 투자규모는 농업(10개 분야)에 2천27억원, 제조업(8개 분야) 1조6천865억원, 상업유통(5개 분야) 1천562억원, 관광여가(8개 분야) 6천635억원, 사회개발(14개 분야) 1천232억원이다.
또 도시정비(11개 분야) 6조3천572억원, 교통물류(11개 분야) 4조6천705억원, 교육인력(8개 분야) 656억원, 환경경관(13개 분야) 2천59억원 등 지역진흥계획에 총 '14조1천300억여원'이 투자된다.

농업분야에선 유비쿼터스 기반의 정밀농업·친환경 첨단농업 단지 조성, 제조업 분야는 미래형 첨단산업의 연구·생산 기능을 발휘할수있는 연구개발단지 및 신규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되고 있다.
지역 상업과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재래시장 재정비, 도시형 쇼핑센터를 조성하며 평택호 관광지 20만평 개발계획을 70만평으로 확대해 관광·레저 기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과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광역교통망을 동서 4개축, 남북 5개축을 기본으로 격자형으로 건설하고 평택항 IC 건설, 수원~평택간 민자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국제교류와 외국인 투자유치 등 국제 교류기능이 결합된 복합신도시를 집중 건설하고 평택항 배후단지를 조성, 항만물류 집적도시로 육성·발전시킨다는 방안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한 권역별 종합사회복지 보건센터 건립, 노인요양 시설 및 치매요양병원 설치, 우수 인력을 양성할 특성화 대학(원)과 외국교육기관 유치 등도 지역진흥계획에 포함돼있다.
지난 50여년간 미군기지로 인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기지주변 시민들을 위해 상권 활성화를 이뤄 나갈 계획이며 장기 미집행시설 추진,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첨단농업 시범단지 건설사업, 교육·연구단지 조성사업, 평택호 관광지 개발사업, 기지주변 정비사업 등 4개 사업(23개 분야)이 특별지원사업으로 선정돼있으며 1조4천300억원이 투입된다.
특별지원사업은 2006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현재 이같은 지역진흥계획을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정부가 지역진흥계획 적극 추진에 나서줄것을 건의하고 있다.

평택지원특별법(지역진흥계획) 제정은 국가 차원의 제도적 보장이니 만큼 정부가 예산 지원 등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고 이에따른 큰 반발이 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진흥계획이 적극 추진될 경우 세계 제일의 경제블록인 환황해권의 엄청난 경제력이 평택시로 집중될 것으로 판단, 평택시가 환황해권 국제화전략중심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시가 개최한 지역진흥계획 주민설명회에선 '과연 정부가 그만한 예산(14조1천300억여원)을 평택시에 투입하는 등 약속을 지킬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특별한 것은 찾아볼수 없고 평택시 장기발전계획에 다 되어있는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지역진흥계획은 기지이전으로 인한 폐해는 감추고, 좋은 면만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여론도 일고있다.

특히 '지역진흥계획 예산 규모중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과도하다', 이에따라 '예산 확보는 국비가 중심이 돼야 한다' 등의 지적이 많아 정부와 평택시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심이다.
한편 앞으로 지역진흥계획은 올 9월중 행정자치부에서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면 2006년 1월까지 평택시가 연차별 개발계획을 수립해야하며 이어 수립된 연차별계획을 경기도에 상정해야한다.

경기도의 의견을 첨부, 평택시가 개발계획을 내년 3월31일까지 행자부에 제출해야되고, 행자부가 개발계획을 내년 5월31일까지 승인하면 2007년부터 국가예산이 지원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