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의 흥겨움을 더해주는 것중 하나가 바로 풍물놀이다. 이번 농산물큰잔치에서는 주부들로 구성된 풍물패 '한두레'가 흥겨운 장단을 선보여 장터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경쾌한 꽹과리와 북, 장구 등 다양한 민속악기가 어우러져 신명을 더한 한두레는 장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농산물판매에 지친 농민들에게는 흥겨운 장단으로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2동에 사는 30~60대 주부 25명으로 이뤄진 풍물패 한두레는 하루종일 장터를 누비느라 힘들법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장단의 손놀림은 더욱 바빠졌다.

한두레 회장 김옥자(56)씨는 “지역사회의 기쁜 일인데 그냥 지나칠수 없어 우리 사물놀이도 알리고 흥겨움도 더하기 위해 농산물큰잔치를 찾았다”며 “시민들이 흥겨워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니 힘든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 아니다. 화성문화제를 비롯 박지성 거리축제, 경기도 통일한마당 등에 참석해 기량을 뽐냈으며 사물놀이를 원하는 지역행사면 어디든지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