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야 금상-태광산업-소각보일러장치〉

 태광산업의 '소각보일러장치'는 비싼 벙커C유 대신 폐 플라스틱류 등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시설이다.
 그동안 벙커C유나 석탄을 연료로 해 보일러를 가동·생산한 증기를 이용하는 섬유염색공장, 제지회사 등의 업체들은 국제유가의 인상으로 업체 규모별로 연간 최소 8천만~1억2천만원에 이르는 연료비를 감당하는 경영부담을 안고 있었다. 태광산업의 우상조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이같은 업체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제품개발에 매진, 지난 2월에 '소각보일러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고가의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신 폐 플라스틱류 등 가연성폐기물을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비를 다른 보일러장치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고 있었던 혼합 및 복합재질 폐플라스틱을 일정한 공정을 거쳐 고형연료제품(RPF:Refused Plastic Fuel)으로 재생해 사용하는 것은 발전소나 대형 산업용보일러, 제철소 등에서 이미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고형연료제품은 발열량이 유연탄 수준(6천~8천kcal/kg)과 맞먹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과 경제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대형산업시설이나 설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고형연료제품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해왔다.

 그러나 태광산업이 개발한 소각보일러장치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규모의 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환경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고형연료제품 사용 활성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다이옥신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소각보일러의 문제를 '규모'의 문제까지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031)768-3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