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산업이 선진관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2005 경기방문의 해'는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방문의해 추진기획단이란 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류우드, 임진각 리모델링 등 장기적인 관광산업의 인프라 구축에는 경기관광공사가 맡았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국내·외 홍보 및 관광객 유치 등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오랫동안 상품개발 및 홍보에 나섰던 전문인력이 주축이 된 경기방문의 해 추진기획단이 담당했다. 이 두 조직을 유기적으로 활성화시키고, 경기관광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일선에서 앞장선 사람이 바로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다.

 올 한해 절반 정도를 구미·유럽·동아시아 등에서 살다시피한 탓에 한때 “너무 외국으로만 돌아다니는 것 아니냐”는 질책의 소리도 들었지만 신 사장은 “백지에 가까운 경기관광 상품을 외국인에게 알리고, 실질적으로 끌어오기 위해선 비즈니스맨처럼 상대를 감동시켜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상품 카탈로그만 전달하면 어느 관광객들이 찾겠느냐”며 “자주 만나 설명하고, 또 직접 관광객을 유치해 경기관광이란 희망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겠기에 자주 외국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비즈니스맨'을 자처한 신 사장과 공사·방문의해 추진기획단 직원들의 개미군단같은 노력의 결과는 올해 실시한 행정자치부의 전국 189개 공기업 평가에서 경기관광공사가 최우수등급을 받는 대단한 성과를 이룩했다.
 신 사장은 “행자부의 최우수등급 판정은 책임경영, 사업운영, 고객만족 등 다방면에서 우리 공사가 관광전문공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인정 받고 있다는 하나의 기준치”라며 “이로 인해 21세기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한 여러 지자체들이 우리 공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경기방문의 해의 자체 평가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관광인프라를 정비·조성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광산업의 기반을 다진 것이 가장 값진 성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산업에 대해 정부나 다른 지자체들은 아직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관광산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미래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우리와 같이 방문의 해라는 사업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중요하고, 이번 방문의 해의 가장 큰 성과는 이 같은 관광산업의 미래지향적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안도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한 뒤 “경기관광산업이 선진화되기 위해선 내년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며 “올해 개발된 관광상품을 더욱 체계적으로 묶어내고, 시·군, 관광업계, 도민들의 관광산업 의식을 더욱 높여 누가 찾아와도 만족할만한 감동을 심어주어야 경기관광산업이 21세기 관광시대에 우뚝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공사-시·군-도민-관광업계의 유기적 네트워크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