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동북아 일류 항만으로의 발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항만 건설, 운영 및 물류 유통 전문가들의 대답은 부정 보다는 긍정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평택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진단은 단순히 항만의 규모와 화물처리 실적 등을 기초해 내린 평가가 아닌 세계물류 흐름, 각국의 항만건설 및 운영, 지리적 조건 등을 종합 분석한 것이어서 평택항의 경쟁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관리 및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양성이 안되거나 항만주변 특화지역설치, 물류·유통·배송등 집약화 된 배후지 및 선석 개발 등이 지연될 경우 동북아 일류 항만으로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동북아 물류 동향은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주변 화교 국가간의 경제유대 강화로 '화교합중국' 시대가 시작되었고, 동북아 지역이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물동량 선점 및 비즈니스 거점화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동북아는 세계 총생산량의 20%, 세계 물동량의 30%를 점유하면서 세계 주요 항만(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이 동아시아에 위치, 한·중·일 등 권역내 국가간, 항만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변국들은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 촉진, 항만의 허브화(중심항만) 지향과 선점 경쟁을 촉발하며 전통적인 기간항로 체제를 화교권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 국내 항만에 부정적 요인이 발생되고있다.
실제로 북중국 항만의 국제 기간 항로의 편입으로 우리나라 수도권 물량의 중국(칭다오항, 상하이항) 환적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국내외 해운·항만 물류 환경은 본격적인 무한경쟁이 숨가쁘게 전개될것임을 예고한다.
▲평택항의 여건과 개발, 운영 현황은
평택항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전국 총생산(GRP)이 각각 50% 이상을 상회하는 배후 세력권을 두고있어 수도권의 관문항 역할과 동북아 경제권의 물류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특히 중국의 다롄(大連)·톈진(天津)·칭다오(靑島)·상하이(上海)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의 개발에 대비, 환황해 경제권 중심항으로 개발되고 있고, 중국과 최단 거리에 위치, 대중국 교역의 주 항만으로 가장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 평택항은 동북아 일류 항만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87년~2020년까지 34년에 걸쳐 단계별로 4조3천억여원을 투입, 총 97개 선석에 1억5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국제적 대형 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다.
평택항 본격 운영 시기인 지난 2003년의 자동차 처리실적은 57만2천427대였으나 2004년에는 76만9천898대로 34.5%가 증가했고, 2005년 1~10월 현재 60만5천716대로 나타나 올해 80만대 처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03년 15만1천824TEU에 불과했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04년 19만2천66TEU로 26.5%로 증가했고, 올해 1~10월 현재 18만6천665TEU 처리실적을 보여 20만TEU 이상을 넘길 전망이다.
카페리 이용 실적은 2003년 8만8천460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17만709명, 올해 1~10월 현재 16만4천282명이 이용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평택항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한 동북아 일류 항만 발전 방안은
동북아 권역중 지정학적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중국 등 화교합중국과의 연계가 가장 쉬운 평택항은 교역 활성화 및 물동량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상 및 내륙연계 수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북아 전체에 대한 화물운송 중개 및 물류기지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항만서비스·화물 유통의 중심항을 실현하기 위해선 항만시설의 지속적 확충과 정비를 통해 지정학적 우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특히 평택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평택항 IC 조기건설', 평택항을 포함한 주변 지역의 자유무역지역 및 자유항 지정, 재정 집중 투자로 선석 조기 개발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항만 전문가들은 구호만으로는 중국 등과의 불꽃 튀는 경쟁에서 평택항이 동북아 일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없는 만큼 최상의 물류 클러스터 구축과 항만 및 배후지 동시 개발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장·단기적 마스터 플랜 수립없이 항만을 개발하거나 항만 마케팅 능력 개선, 홍보전략의 전문화·체계화가 강화되지 않을 경우 평택항은 뒷걸음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선박 기항이 가능한 부두접안 능력 향상과 도로·철도·연안 운송 등 배후연계 수송망 구축, 시설사용료 할인 등을 통한 화물유치 전략 수립, 전문 인력 양성 등이 미흡해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류영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은 “평택항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미래 성장 잠재력은 국내외 타 항만들을 능가한다
[평택항 제2의 도약준비] 바다길·내륙잇는 운송체계 특화
입력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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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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