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따라, 길따라 달려보자.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두발을 이용해 걸어도 뛰어도 좋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달려도 상관없다.

 달리다 힘들면 봄나물도 뜯고 물에 뛰노는 잉어와 붕어, 송사리도 구경하자. 운이 좋으면 먹이 찾아 날아드는 왜가리도 볼 수 있다.
 유달리 휴일이 많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안양천을 거닐거나 달려보자.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양 학의천 상류지역 백운호수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고 천변을 따라 서울쪽으로 올라가 본다.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백운호수 화훼전시장 앞에서 출발한 자전거팀과 인라인스케이팅팀은 인덕원교와 수촌교, 비산교를 지나 덕천교 앞에서 안양천과 만나게 된다. 안양천을 따라 발길을 힘껏 내디디면 비산대교를 지나게 되며 양명교와 안양대교를 거쳐 화창교 석수동 서울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까지는 출발점에서 14.9㎞에 이르는 구간이다.

 서울로 진입을 하게되면 왼쪽으로는 광명시, 오른쪽으로는 서울시 금천구와 마주치게 된다. 하여튼 안양천을 따라 내려가면 시흥대교를 만나게 되고 이곳을 지나게 되면 우측으로는 독산동 우시장 가는 길, 왼쪽으로는 광명 하안 2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어 철산교와 광명교를 지나 오금교 신정교를 지나다 보면 왼편으로 목동 14단지가 눈에 들어오고 오목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목동운동장이 눈에 띈다. 양화교와 올림픽도로 밑을 통과하면 안양천의 끝을 보게된다. 출발점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30㎞로 일반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2시간 코스. 이곳까지 와서 힘들면 되돌아 오면 된다. 힘이 남는다면 힘껏 발길을 옮겨 보자. 과천도 갈 수 있고 하남·용인·의정부까지도 갈 수 있다.

 안양천을 벗어나 한강천변을 달리다보면 양재천과 만나게 되고 양재천을 따라 내려오면 과천시에 다다르게 된다. 한강에서 탄천쪽으로 방향을 틀면 성남시를 거쳐 죽전교까지 내려갈 수 있다. 백운호수 화훼전시장에서 안양천과 한강,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탄천을 통해 죽전교까지 이동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로는 벅찬 움직임이 될 것이다. 하여튼 자전거와 인라인을 탈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져 있다.

 -안양천은.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해 군포·안양·광명·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하천 길이는 32.5㎞이고 유역 면적은 286㎢에 달한다. 안양천 유역에는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수리산이 있으며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오전천, 산본천, 도림천, 목감천 등 크고 작은 지천이 있고 유역내 34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하천이다.

 -볼거리는 무엇이 있나.
 가족 단위 나들이에 나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눈을 물로 돌려보자, 무엇이 보이는지.
 되살아난 안양천의 상류 지역에서는 버들치와 미꾸라지를 볼 수 있고 개구리와 참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류 지역으로 이동하면 붕어와 피라미, 납자루를 볼 수 있고 하류 지역에서는 잉어와 붕어 메기, 누치 등을 볼 수 있는 등 상·중·하류에 따라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양지역의 텃새화된 왜가리를 볼 수 있고 쇠백로와 중대백로, 해오라기 등도 눈에 띈다.

 봄의 푸르름과 꽃의 향연도 안양천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중의 하나다. 하천변에는 철죽과 연산홍, 꽃잎을 나부끼는 목련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이름 모를 들꽃들이 심어져 있어 이곳을 지나가는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들꽃으로 구성된 꽃동산이 있으며 천변에는 쑥과 냉이, 민들레 등 갖가지 봄나물들도 나와있다. 이미 냉이는 꽃이 나와 먹을 수는 없지만 어린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노릇은 하고 있다.
 누렇게 변한 억세풀과 갈대 등도 안양천의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휴식공간 역시 안양시와 안양천을 관리하고 있는 광명시, 서울시의 배려로 잘 꾸며져 있다.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천변 도로의 옆에 자갈로 된 지압판도 만들어 놨다.

 -주변의 볼거리는.
 ▲예술공원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자연과 함께 호흡을 맞춰 봤으면 이제 주변을 둘러보자. 안양천 인근에 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이 자리잡고 있다. 예술공원은 건축과 토목에 그치지 않고 예술적 요소가 첨가되었으며 여기에 도시공학과 조경, 디자인까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됐다는 점에서 접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예술적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예술공원에 세계적 건축가와 예술가, 학자들이 참여해 설치한 작품으로는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가로 불리는 알바로 시자의 기하학적 형태의 공간을 이룬 전시관이 있다. 또 프랑스 불신의 건축가 파우자 파우스티노는 1평 크기, 15m 높이의 건축물을 작품화했으며 볼프강 빈터와 베르홀트 허벌트는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