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당선자는 개혁주의자다. 1일 축하 전화와 쏟아져 들어오는 예쁜 꽃 속에서 그의 첫 마디는 '개혁'이었다.
“이천시민들이 저를 택한 것은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지독한 갈증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접한 용인과 광주가 나날이 발전하는데 비해 이천은 답보상태였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지역으로 각종 규제에 묶여 시민들은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러다보니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 필요했고 그 결과 제가 당선된 것입니다. 저는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란 아마도 개혁일 것이다. 조 당선자는 기술직 공무원 출신이다. 추진력에 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이천이 크게 변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천시 CEO가 된 조병돈. 그는 도대체 무엇부터 개혁의 시동을 걸 것인가.
“이천시민들은 이천시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와 보신주의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시장에 취임하면 저는 시스템의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따라서 행정시스템 전 분야에 걸쳐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조 당선자의 개혁의 첫 걸음은 이천시 공무원 조직의 변화로 신호탄을 쏠 태세다. 11년간 답보된 조직부터 큰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 조직의 변화야 말로 이천시 변화의 초석이 된다는 것이다.
“바쁜 부서와 한가한 부서, 꼭 필요한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를 정확하게 판단해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하고 필요한 부서는 신설하거나 인력지원을 통해 행정의 동맥경화를 막겠습니다.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도 바로잡을 것입니다. 능력있는 직원을 선별하고 중용할 것이며 일하지 않는 직원들은 문책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도의원들을 자주 만나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입니다.” 조 당선자는 행정기관의 개혁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시민을 위하고 나아가 이천발전의 튼튼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