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개장한 만안구에 위치한 병목안시민공원은 동안구 평촌의 중앙공원과 더불어 안양의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목안시민공원은 넓은 광장에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고 시민 휴식공간과 학습 및 역사의 장으로 손색이 없어 수리산 산림욕장과 연계해 안양을 비롯한 인근 군포 의왕 과천 광명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시의 명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병목안이라는 지명은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하여 불렸고 또한 수리산 뒤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뒤띠미라고 불린다. 이곳 삼거리 부근은 1930년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청에서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는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시는 채석장 사용으로 인한 대규모 절개면이 생겨 자연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낙석으로 인한 재해 우려가 있어 환경친화적인 산림복구와 시민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3만여평의 부지에 도비 37억7천만원을 포함, 총 260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6월 공사에 착수해 이번에 개장하게 됐다.

 병목안시민공원에 들어선 주요 시설을 둘러본다.


#인공폭포
인공폭포는 대규모 절개사면을 이용하여 길이 65m, 너비 95m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동굴,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야간에는 무지개색의 경관 조명, 겨울에는 빙벽이 조성되어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줄기로 가족 단위의 휴식처로 최고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평촌 중앙공원에 버금가는 안양시 만안구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웰빙체력단련장
웰빙체력단련장에는 하늘걷기, 마라톤운동, 온몸역기올리기, 온몸역기내리기, 옆파도타기, 다리뻗치기, 온몸노젓기, 온몸허리돌리기 등 8종 14대의 운동시설을 설치하여 체육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건겅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체육공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조성됐다.

#사계절정원
사계절정원에는 한국자생 야생화(금계국, 기린초, 벌개미취, 참나리 등 초화류) 37종 5만3천포기를 1천여평에 심어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조성했다. 특히 계절별로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향기나는 꽃 향기에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 간이 휴식터 및 황톳길을 만들어 가족 단위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잔디마당
잔디마당은 2천100여평의 넓은 광장에 잔디를 심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고, 추후 야외무대가 들어서면 대규모 공연 및 집회 등을 할 수 있도록 천연잔디를 깔았다.
특히 매년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를 그동안 평촌공원이나 비산동 종합운동장을 사용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만안구에서도 개최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구민들도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 더욱이 어린이들이나 가족들이 잔디 마당에서 가족단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병목안시민공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들이 많이 있어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미끄럼틀, 암사면오르기, 흔들다리건너기, 그물망다리, 줄잡고오르기, 기차휴식터 등 종합놀이대가 설치돼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모험심, 창의력을 기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기찻길 및 자갈화물차량 전시장
철도용 자갈을 실어나르기 위해 병목안에서 부터 안양역까지 연결하던 철로를 일부 복원해 철도용 자갈을 실어나르던 화차 2량을 전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볼거리와 학습장으로 만들었으며 공원 조성 전·후 사진을 전시해 역사의 장이 되도록 했다. 특히 철길은 산책로로 이용 가능해 이용객들에게 추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편의시설
화장실은 물을 이용하여 스크린 분수속을 들어가는 느낌이 되도록 전면에 벽천을 설치했다. 특히 장애인화장실 및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해 장애자와 유아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화장실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시는 시민공원 조성에서 전체의 절개면이 여름철 호우에도 붕괴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정성을 고려해 조성했으며 표면에는 1~3년동안 어린 묘목을 심어 꽃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4년 이후에는 교목들이 자라나 인근 산림과 연계되도록 자연친화적으로 복구했다.

이 외에도 100여년 된 배롱나무(목백일홍), 40여년 된 소나무(장송) 등 관목류 16종 11만4천그루, 교목류 25종 1천200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파고라 등 편익시설 44종 270곳을 설치해 안양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